공휘
▲공휘가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특송으로 시와그림의 ‘바람속의 음성’을 부르고 있다. ⓒ공휘 인스타그램

가수 공휘가 지난 9일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CCM 남성 그룹 시와그림의 ‘바람속의 음성’을 특송으로 불렀다.

시와그림은 지난 2001년 1집 ‘첫 번째 이야기 - 항해자’로 데뷔했다. 깊은 묵상이 담긴 서정적 멜로디와 가사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시와그림’만의 색깔을 유지하고자 노력해왔다. 올해 1월에도 CCM The 드림 엘범에 ‘임재’(하늘의 문을 여소서)라는 곡으로 참여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ome to the edge.
We might fall.
Come to the edge.
It's too high!
COME TO THE EDGE!
And they came,
and he pushed,
and they flew.

이는 故 크리스토퍼 로그(Christopher Logue)라는 영국출신 시인의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Come to the edge)’라는 시로 하나님과 우리가 말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돼있다.

시와그림 3집에 수록된 ‘바람속의 음성’은 로버트 쉴러 목사가 설교 때 언급한 크리스토퍼 로그의 시를 보고, 마음에 감동을 받은 시와그림의 멤버 조영준 씨가 작사, 작곡을 한 것이다. 한국어로는 아래와 같이 번역됐다.

절벽 가까이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머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아래는 조영준 사역자가 작사 작곡한 ‘바람의 음성’ 가사 전문.

더 이상 물러설 땅이 없다고 더 이상 내디딜 곳이 내겐 없다고
나를 밀으시는 주님의 강한 손은 이미 나를 절벽에 세웠다고
내 기도 메아리쳐 돌아오고 그 작은 바람만 불면 떨어질 그때쯤
주는 내 마음에 주시는 강한 음성 좁은 땅위에서 날아오르라고
너는 날을 수 있다고 저 하늘 그 위로 나와 함께 날아가자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해지는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너를 보고 싶다고
때론 모진 바람으로 너의 이 비행이 순탄하지가 않다해도
추락을 두려워말고 너의 절벽 끝에 서서 당당히 날아오르라고
높이 날을 수 없다고 포기를 주는 그 맘에 흔들리지 말라고
너는 주저치 말고 너의 날개를 펴서 하늘을 날아올라 내게로 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