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에도 ‘올바른 대화법’이 필요하다

기자  7twins@naver.com   |  

[크리스천투데이 2017 웨딩 & 결혼정보 특집] 연애의 기술 (마음만은 프로!)
▲Single생글 데이트스쿨 이정현 대표

▲Single생글 데이트스쿨 이정현 대표


정확하고 진실하게 고백하라

제3자와 교제 중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정확하고 진실하게’ 고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형제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압니다. 만일 그 형제와 교제가 중단되면 저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식으로 말이다.

교제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대화법’을 알아야 한다. 연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말로 하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유명한 상담가들도 상대의 마음을 ‘말’ 없이 헤아리지는 못한다. 단지 내담자가 불안하고 상처 입은 자기 마음을 스스로 드러내어 치유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말하지 않는 내담자의 문제를 무슨 수로 도와줄 수 있겠는가. 말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비밀스럽게 고백하라

한 청년이 꽃다발을 준비해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나 영화나 광고에서 본 것과는 달리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자매는 좋아하기는커녕 너무 놀랐고 교회를 옮기려고까지 한 것이다. 자신은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할 요량이었지만 상대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럴 경우 고백한 사람이나 거부한 사람이나 둘 다 고통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과연 공동체 안에서 한 지체되는 것이 쉬운 일일까.

두 사람이 교제를 하는 중에 있다 하더라도 결혼을 약속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게 데이트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공동체 구성원이 전혀 눈치를 못 채는 상태에서 둘이서만 데이트를 해 왔다면, 그 파장이 두 사람의 문제로만 국한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동체에 연인관계가 알려진다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롬 8:28)이 두 사람과 공동체에 유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혹 헤어졌다 해도 격려와 위로로 공동체를 더 견고하게 할 수도 있다.

상대를 존중하며 고백하라

사랑을 고백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상대에게 강요하듯 고백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 말만 믿고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은 채 ‘강요’하거나 ‘집착’하는 형제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해서 안 될 사랑도 있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도 있는 법이다.

지배 성향이 강한 남자들이 대개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데이트는 서로의 생각과 느낌, 삶과 취미를 나누는 과정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서로의 나눔을 잘하는 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강요에 의해 데이트를 하게 되면 두 사람의 관계가 일방적이 되기 쉽다. 한쪽은 부담이 축적되고 또 다른 한쪽은 의존적이 되어서 균형이 맞지 않는 관계가 형성된다. 이들에게 해피엔드가 주어질 리 없다.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좇아다니는 것을 ‘나를 얼마나 사랑하면 저럴까?’라고 착각해 마음을 쉬이 열어서는 안 된다. 많은 경우 나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거절할 때 그 말을 인정하고 자매가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좋은 태도다. 이런 형제야말로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매력남이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목데연 기독교 인구 통계

한국 기독교 인구, 현 16.2%서 2050 11.9%로 감소 예상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그리고 한국갤럽 등 주요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한국 기독교 교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 교인 수의 감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교회 유지의 문…

영국 폭동

영국 무슬림 폭동은 왜 일어났을까

영국 무슬림들 불법 대형 시위 다시는 못 덤비도록 경고 성격 어느 종교가 그렇게 반응하나? 말로만 평화, 실제로는 폭력적 지난 7월 29일 영국 리버풀 근교에 있는 사우스포트 시의 작은 댄스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 3명이 갑작스럽게 침입한 청소년…

세계기독연대

“北, 종교 자유와 인권 악화 불구… 지하교회와 성경 요청 증가”

인권 침해, 세계서 가장 심각 사상·양심·종교 자유 등 악화 모든 종교, 특히 기독교 표적 주체사상 뿌리 둔 종교 형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맞아, 영국의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이하 CSW)가 11일 ‘…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 “순교자 후예 고신, 먼저 일어나 교회와 나라 지키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담임)가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제74회 총회에서 오는 10월 27일에 예정된 200만 연합예배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자의 후예인 우리 고신이 먼저 일어나 한국교회를 지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주시길 다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김지연

김지연 대표 “사라졌던 이질·매독 재유행 국가들 공통점은?”

동성애자들에 매달 2조 5천억 들어 이질, 엠폭스, 매독 등 다시 생겨나 영·미 등 선진국들도 보건 당국이 남성 동성애자와 질병 연관성 인정 변실금 등 항문 질환도 많이 발생 폐암 원인 흡연 발표하면 혐오인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