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 사람은 ‘루저’일까

기자  7twins@naver.com   |  

[문형욱의 갓데이트]

[크리스천투데이 2017 웨딩 & 결혼정보 특집] 연애의 기술 (마음만은 프로!)

‘실패’는 우리가 듣고 싶지 않는 단어 중의 하나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반드시 등장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오프라 윈프리는 “실패는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정의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패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과연 실패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일까. ‘내가 그렇게 이 사람과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왜 인연을 이어주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누구든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과 건강하지 않는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실패를 느낀 후의 반응이다. 건강하지 않는 사람은 이성교제를 할 경우 실패하지 않으려고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 부단히 노력한다. 그래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자신을 포장하며 상대에게 거짓 이야기를 한다. 맥락에 대한 고려 없이 한 말로 고집을 피우거나 상대의 말 한마디에 집착하기도 한다. “널 사랑해”라고 퉁명스럽게 이야기 해놓고선 “내가 널 사랑한다니까, 왜 안 믿는 거야?”라고 말하거나 상대의 말실수에 집착해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또 연인 사이이기 때문에 싫어도 무조건 같이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이러한 점이 힘들어 상대방이 이별을 요구하면 자신을 ‘루저(loser·실패자)’라고 학대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건강한 이성교제를 하기 원한다면 ‘하나님께서 내 이성교제를 실패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이 친구와 헤어지게 하신 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마음속 깊이 고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연애의 실패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한 의도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이별을 허락하신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루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실패하도록 놔둔 것은 절대 아니다. 더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한 준비의 과정이라는 것. 하나님은 연애 과정 속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아픔 가운데 위로하고 계심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연애에 실패했을 때 마음이 아픈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루저일 수는 없다. 아픈 마음은 좋은 공동체에서 함께 기도하고 위로하며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헤어짐은 때로 우리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크리스천 청년 단 한 사람도 루저일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이기에. 내 안에 계신 성령님으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나 자신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연애하기를 축복한다.

문형욱(갓데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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