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체 스토클리
▲AQIM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스토클리 선교사.  
북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납치됐던 스위스 출신 베아트리체 스토클리 선교사의 근황을 알리는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미들이스트모니터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교사를 납치했던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연계 무장세력 ‘알카에다 이슬람 마그레브’(AQIM)는 최근 2분 17초 짜리 영상을 공개하고 그녀의 근황을 알렸다.

검은 옷차림으로 등장한 스토클리 선교사는 불어로 “영상이 녹화된 날짜는 12월 말이며, 납치된 지 360일이 지났다”면서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석방을 위한 스위스 정부의 모든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또 “건강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스토클리 선교사는 지난 2016년 AQIM에 납치됐다. 이들은 그녀의 석방 조건으로 말리에 수감돼 있는 알카에다 대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한 헤이그에 있는 한 명의 지도자의 석방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스위서 정부는 납치범들의 요구를 거절했고 스코틀리 선교사의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이번 영상은 이들이 공개한 3번째 영상이다.

베아트리체 스토클리 선교사는 4년 전인 2012년에도 무슬림 무장단체의 점령지역에 남아있던 마지막 서양인으로 집에서 현지 이슬람 세력에 의해 납치된 후 9일만에 극적으로 풀려났었다.

지난 6월에 공개된 두번째 영상에서 스토클리 선교사는 “너무 더워서 견디기 어렵지만 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