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 예배
내년 2월 영국성공회 총회를 앞두고 동성결혼에 대한 가르침과 관련해 어떤 의미심장한 변화도 아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내년 2월 열리는 총회 일정표가 공개된 가운데, 사제들이 성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시간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법 개정 등 중요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3박 4일의 총회 기간 동안, 지난 2년에 걸쳐 성 이슈를 다뤄 온 토의 그룹이 90분간 토론을 진행한 후, 그룹 활동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한 번 주어져 있다.

총대들은 2년 간 동성애로 생긴 교단 내 깊은 분열을 치유하려는 시도 속에서 모든 개교회들과 개별적인 대화를 진행했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이번 총회에서는 교회법 개정을 위한 회의 시간은 따로 없으며, 그동안 사제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법 개정을 위해서는 영국성공회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주교단, 성직자의회, 평신도의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필요로 한다.

가능한 변화 중 하나는 독신으로 사는 동성애자들에게만 사제직을 허용하고 있는 현행법이 폐기되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영국성공회는 동성결혼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성적 취향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영국평등법에 근거해 동성애자도 주교로 임명하고 있다.

단 현재 실질적으로 동성애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아닌, 독신을 유지하고 있는 동성애자의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제들은 동성애 사제들이 ‘반드시 독신으로 살겠다’고 서약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속적인 사제직을 수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조사이아 이도우-피론(Josiah Idowu-Fearon) 대주교가 회의 마지막날 30분 간 연설을 할 계획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동성결혼 금지법을 바꾸기 위한 어떤 시도도 반대해 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