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꿈이 있는 미래
▲김은호 목사가 꿈미 교재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5회 꿈이 있는 미래(꿈미) 교육 콘퍼런스가 '다음 세대 골든타임을 준비하라!'는 주제로 7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서울 성내동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김은호 목사(꿈미 대표)와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 주경훈 목사(꿈미 소장) 등이 '교회와 가정과 학교를 연결하는 원 포인트 통합교육'을 소개했다.

꿈미는 가정과 교회가 연합하여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도록 돕는 대안적 크리스천 교육기관이다. 지난 5년간 '원 포인트 통합교육' 모델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 왔고, 300여 개 네트워크 교회들과 소통하면서 이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교회 비전 제시'를 주제로 꿈미 소개에 나선 김은호 목사는 "상가에서 의자 13개 놓고 예배드릴 때 늘 선포했던 메시지가 '한국교회에 대안을 제시하는 교회가 될 것'이었다"며 "하지만 성도들 아무도 '아멘'을 외치지 않았고 제 아내조차 '사라의 웃음'을 지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 주셔서 우리 교회를 부흥 성장시켜 주셨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부흥시킨 이유는 한국교회를 섬기라는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저희는 저희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고 있다"며 "얼마 전에 3,212개 교회가 함께한 '다니엘 기도회'도 그렇고, 우리는 우리 교회의 영향력을 확대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끝까지 섬겨야 한다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한국교회를 나타내는 말은 '위기, 벼랑, 멈춤, 끝'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할 때 어김 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주일학교의 위기'"라며 "위기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이제 대안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한 것이 5년 전 '꿈이 있는 미래'"라고 전했다.

2016 꿈이 있는 미래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은호 목사는 "이번 세미나는 급조해서 만든 게 아니라, 지난 5년간 교재를 만들고 한국교회 300여 곳과 함께 임상실험을 거듭하면서 준비한 것들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핵심은 전 세대를 하나의 본문으로 연결하는 '원 포인트 통합교육'으로, 전 세대가 동일한 말씀으로 예배를 드리고 동일한 본문으로 소그룹이 모여 1주일간 삶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아이들이 교회에 머무는 시간이 1년에 40-52시간에 불과한데도,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교회에 위탁시키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성경은 자녀들의 '영적 교육'이 가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정이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고, 교회는 이를 잘 돕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려면 가정예배를 잘 드려야 한다. 1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그간 가정예배는 부모가 설교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기 힘들었는데, '원 포인트 통합교육'에서는 가족 모두가 교회에서 본문에 대해 선학습이 된 상태이므로 설교가 필요 없다. 적용 위주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정예배는 자녀들에게 예배를 인도하게 하여 아이들을 주체로 삼아야 한다. 부모들이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하면 잘 안 되지만, 아이들이 하자고 하면 부모들이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꿈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라진 주일학교'를 다시 살아나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리 교인 수가 적어도 아이들이 몇 명은 있을텐데, 왜 주일학교가 사라졌는지 가만히 보니, 교역자가 없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꿈미는 교역자에게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 열정만 있다면 성도들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상진 교수는 '다음 세대, 골든타임을 준비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아직 생기지 않은 과도기의 이 시대에는 상상력과 창의력, 대안을 모색하는 실험적 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 꿈이 있는 미래
▲박상진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박 교수는 "사실 우리는 처절하게 절망해야 한다.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진정한 대안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어린이 수요예배가 있었고, 금요기도회와 토요집회, 문학의 밤 등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교회교육은 입시와 사교육에 밀려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하고 평균 11분 정도 하는 '분반공부' 하나 남아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천상륙작전'이다. 맥아더가 서울을 수복하고 중앙청에 태극기부터 달았듯, 신앙교육이 중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해 성경의 원리를 기초로 한 '부흥의 키워드' 10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①부모: 신앙의 교사로 세워라 ②한 영혼: 숫자를 보지 말고 한 영혼에 집중하라 ③관계: 학생과 인격적 관계를 맺고 양육하라 ④접촉점: 눈높이를 맞춘 교육을 실천하라 ⑤신앙공동체: 믿음의 공동체를 형성하라 ⑥참여: 학생 스스로 경험하도록 하라 ⑦일관성: 신앙과 학업을 연계하라 ⑧담임목사: 다음 세대 목회의 한복판에 서라 ⑨한국교회 신뢰도: 이미지를 회복하라 ⑩기독교교육 생태계: 복음적 영향력을 회복하라 등이다.

특히 '한 영혼'에 대해 "과거에는 교회교육의 주된 목적이 교회학교 성장이었지만, 이제는 초점을 분명하게 '한 영혼'에게 두고 그의 중심을 변화시키는 데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여기에 기독교교육의 생명이 있다"며 "예수님도 한 영혼에게 집중하시기 위해 소수(12명)를 제자로 삼으셨다. 사람의 중심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집중적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다음 세대 없는 한국교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한국교회는 다시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이들이 참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교육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고 하나님이 교육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모두가 교회학교의 위기를 말하는 이때를 오히려 '변화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2017 요절송 율동 배우기', 주경훈 목사의 '2017 꿈미를 말하다', 꿈미 네트워크 권역별 모임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