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19일 오후 교황 프란치스코의 공식 즉위 미사가 진행됐다. ⓒ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그를 정죄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가난한 자들에 대한 정책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라레푸블리카(La Repubblica)의 에우제니오 스칼파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난 사람들이나 정치인들을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적 접근 때문에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이 받는 정치적 고통을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내 가장 큰 우려는 난민들과 이민자들이다. 불행히도 이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 입금 삭감 및 실직을 두려워하는 자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네 이웃을 네 몸보다 더 사랑하라’는 말씀이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 행사의 일환으로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 참석한 약 4,000명의 노숙자와 소외된 자들에게 “기독교인들은 사회적 지위, 언어, 인종, 문화, 종교로 서로를 구별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유한 나라에는 가난한 이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다른 가난한 나라에서 넘어오는 이민자들을 두려워한다. 이는 매우 잔인한 악순환으로 반드시 멈추어져야 한다. 우리는 나뉜 벽들을 반드시 무너뜨러야 한다”고 했다.

또 “보다 더 나은 복지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이러한 벽을 부수고, 불평등을 줄이고 더 많은 자유와 더 많은 권리를 늘리기 위한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칼파리 기자는 미국 대선일 하루 전날인 7일 “많은 이탈리아인들 및 유럽인들과 같이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당선을 재앙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