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신학강좌
▲최더함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마스터스 신학강좌'가 1일 오후 서울 정릉동 사무실에서 개강예배를 드리고 1기 수강생들 교육을 시작했다.

마스터스 신학강좌는 현직 신학교수들과 개혁교회 목회자들이 주말 시간을 이용해 재능기부로 개설한 개혁주의 신학강좌이다. '마스터스'라는 이름은 미국 존 맥아더 목사가 운영하는 '마스터스 세미너리'에서 따 왔으며, 존 맥아더 목사 측의 허락을 받았다.

강좌에서는 개혁주의 7대 교리와 7대 신조, 신앙고백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학 과목이 개설된다.

성경신학으로 신·구약총론과 신·구약개론, 성경해석학, 바울신학, 역사신학으로 교회사와 기독교사상사, 기독교문화사, 한국교회사, 개혁신학으로 7대 교리와 변증학, 언약신학, 개혁주의 저작 연구, 장로교 정치, 개혁주의 윤리, 개혁주의 세계관, 신조신학으로 개혁주의 4대 요리문답(제네바, 하이델베르크, 대·소요리문답), 5대 신앙고백서(스코틀랜드, 벨직, 제2스위스, 도르트신조, 웨스트민스터) 등이다. 또 개혁주의 신학을 풍성하게 할 헬라어와 히브리어, 라틴어 등 어학 강좌도 진행된다.

이번 제1기 강좌에서는 토요일 기독교 강요(박승기), 기독교 세계관(신동식), 성경해석학(최더함), 주일 로마서(황갑수), 기독교 사상사(최더함) 등 현직 교수진과 목회자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또 최덕성 총장(브니엘신학교),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서창원 교수(총신대) 등 석학들의 특강도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개강예배에서는 마스터스 신학강좌 설립을 주도한 최더함 책임교수(개혁신학포럼)가 '산돌(벧전 2:4-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배는 봉영준 목사 사회로 한유식 목사의 대표기도, 서승원 목사의 성경봉독, 이경섭 목사와 신원균 박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강의에 앞서 최더함 교수는 "신자라면 'Who am I', 내가 누구인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5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는 'Chosen by God(擇者)'이고, 크리스천(Christian)이며, 기독교인(Protestant)이자 장로교인(Presbyterian)이고, 개혁교회 교인(Reformed)"이라고 했다.

성경해석학 강의에서 최 교수는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 '감춰진 의미를 억지로 찾기보다 자연스러운 의미를 찾으라', '한 단어가 가진 다양한 의미와 용도를 구별하라', '문자적 해석과 상징적 해석을 구별하라', '비유의 가르침과 그 의미를 왜곡하지 말라' 등의 해석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마스터스 신학강좌는 무료로 운영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목말라 하는 성도들에게 보다 풍성하고 깊은 개혁신학을 소개하고 함께 연마하는 목적으로 진행되며, 수료생에게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을 예정이다. 주최 측은 "단, 신학을 계속 전공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교류하는 신학교를 연결해 추천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더함 교수는 "다니던 곳에서 만족하지 못해 교회를 다니지 않거나 신학적 지식에 갈급함이 있는 성도라면 누구든 와서 배울 수 있다"며 "저희는 철저히 '교회를 위한 신학'을 통해 이들을 섬기고자 한다"고 했다.

첫 수업 후 참석자들은 "교회에서는 쉽게 듣기 어려운 깊은 신학 이야기를 현직 교수님들이 재능기부로 들려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어 놀랍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문의: 02-94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