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화해 노력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이슬람 수니파 최고 지도자와 회동을 가지며 화해 분위기 조성을 시도했다. ⓒMBC 방송 캡처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온건한 무슬림들과 대화를 추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우리의 원수들 가운데 하나”라고 언급했다. 

IS의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최신호에서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 옹호하는 불신자”라고 주장했다.

IS는 앞서 교황을 암살할 계획임을 암시하는 종말에 관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사람들과의 접촉점을 잃지 않기 위해 방탄조끼 착용을 거부했다. 교황청은 안보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IS는 최근 교황이 이집트 카이로의 알아자르 대학교 이맘인 아흐메드 알 타이예프 등 이슬람 온건파들과의 대화를 모색한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특히 이맘 타이예프를 배교자로 지목하고, “기독교는 사랑과 평화의 신앙”이라고 언급한 그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갈데아 가톨릭교회 루이스 사코 총대주교는 아시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위협은 IS가 서방을 압박하는 전술 중 하나다. IS는 세속적인 정부와 기독교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이슬람에 기초한 신정국가를 세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독교 역시 교황청이라는 신정국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사코 총대주교는 “이들의 위협이 주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교황을 직접적인 표적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알아자르 이맘은 직접적인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IS가 종교와 아무 관련이 없고, 그들의 가르침은 단순히 정황에 따라 취한 말들에 불과하다”면서 무슬림들이 용기를 갖고 분명한 입장을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