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라이즈업 콘퍼런스 아임에듀
▲청소년들이 ‘워십 콘서트’에서 찬양하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라이즈업무브먼트(대표 이동현 목사)가 'RPS(라이즈업 플래닝스쿨)'에서 'IM Edu(Identity on Mission Education·아임에듀)'로 교육 콘텐츠를 전면 '수정'한 이후 첫 콘퍼런스를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 진행되는 라이즈업 콘퍼런스는 이번 주제를 아임에듀의 핵심 단어인 'Identity on Mission(사명 안에서의 정체성)'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IM edu'는 'Real Identity, Real Mission!'이라는 모토 아래 "사명에 입각한 올바른 정체성의 각성"을 가장 강조하던 초창기 라이즈업의 영성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아임에듀는 RPS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사명과 정체성의 상호관계를 통해 인격과 신앙을 바르게 성장시키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2016 라이즈업 콘퍼런스 아임에듀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라이즈업 제공
콘퍼런스는 7월 21-23일 제주 이기풍선교기념관을 시작으로, 26-28일 성남·용인지부 꿈과사랑의교회를 거쳐 8월 1일부터 서울 방주교회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8일부터는 전주 기쁨이넘치는교회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는 한 사람이 전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단순 '강의식'이 아니라, 연령대별로 편성된 청소년 6인을 하나의 베이스 캠프인 '사명 공동체' 소그룹으로 정해 멘토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라이즈업 관계자는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진짜 자신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콘퍼런스는 대표 이동현 목사의 오리엔테이션 강의로 시작됐다. 이 목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깨닫고, 올바른 사명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청소년들에게 강력하게 전달했다.

2016 라이즈업 콘퍼런스 아임에듀
▲콘퍼런스 모습. ⓒ라이즈업 제공
이후 연극 <유추프라카치아>를 관람했다.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극단 비유의 <유츄프라카치아>는 청소년부터 부모 세대까지 전 연령대의 감성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로, 대가 없는 무한한 사랑을 통해 꺼져가던 한 생명이 비참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빛으로 다시 태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과 이웃 사랑을 되새기게 된다.

첫날 프로그램은 '대가 없이 받는 사랑'으로 변화되는 멘토링과 사랑의 복음이 선포되는 워십 콘서트로 마무리됐다.

둘째날은 '학업 습관' 체크로 시작된다. 학생들의 삶에 가장 밀접한 '학업' 문제를 습관 변화로 풀어내는 실습과 강의로 최근 수험생 시절을 보낸 대학생 교사들을 비롯해 습관 변화로 학업 성취도가 상승한 학생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학생의 본분인 '공부'에도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향점도 설정해 본다.

이후에는 시대 현상 속 숨겨진 가치관들을 포착하는 이동현 목사의 '시대 INSIGHT',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 탓으로 돌리던 모습을 피드백하고 사명 안에서 맡겨진 일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책임을 다하는 태도를 결단하는 멘토링, 주님을 만나고 사명을 체험하는 워십 콘서트 등이 이어졌다.

2016 라이즈업 콘퍼런스 아임에듀
▲콘퍼런스 모습. ⓒ라이즈업 제공
마지막 날에는 아임에듀의 핵심인 'Look Inside(내면 들여다보기)'와 'Mission Planning(미션 설정)', 즉 내면을 돌아보면서 그 한계를 부수고 자기 존재를 바꿀 수 있도록 한 다음 전략을 짜서 실행하게 된다. 3일간 콘퍼런스에서 세워진 정체성과 사명을 마지막으로 선포하고, 사명선언서를 작성하는 시간이다.

라이즈업 관계자는 "기존 RPS 플래닝 프로그램이 목표했던 것은, 몸에 밴 습관을 통해 사람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었다"며 "외부적 습관 형성을 통해 사람이 바뀌긴 하지만, 목표가 거기(변화)에 있으니 사람이 변화하는 것 자체에 취해 버리는 경우가 생겼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이 변화되는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지만, 거기서 안주하지 않겠다는 것.

이들은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려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것인데, 일부에서 플래닝을 통한 '(세속적) 성공'을 목표로 둘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됐다"며 "학생 한 명이 반듯하게 바뀌는 데 취해 버리면, 서서히 복음이 약화될 수 있고, 플래닝을 잘 하는 학생들이 서서히 이기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위한 플래닝 도입에서 오는 한계를 솔직히 고백한 것.

2016 라이즈업 콘퍼런스 아임에듀
▲멘토가 기도해 주고 있는 모습. ⓒ라이즈업 제공
라이즈업 측은 "그래서 조금 더 근본적으로, 외부적 성공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를 통한 외부의 변화'를 도모하기로 했다"며 "철학과 본바탕을 외부에서 차용할 때 가질 수밖에 없는 근본적 한계였기 때문에, 출발선 자체를 바꾸지 않고서는 완벽한 변화가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아임에듀는 RPS와 마찬가지로 '플래너' 교재를 사용하지만, 신앙과 생활, 학업 등으로 나눠 실행점을 적고 목표와 달성률을 따지던 부분들을 모두 아래쪽으로 내려 버렸다. 대신 가장 중요한 부분에 단 한 가지 실행점만 놓기로 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복음 전파'를 최고의 가치로 설정한 것. 그리고 이것이 자신에게 지금 어떤 단기적 사명으로 구체적인 실행이 가능한지를 찾도록 이끈다.

쉽게 말해 아임에듀는 '공부해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 온전하게 삶을 고치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등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복음 전파)을 실행하기 위함'임을 깊이 새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콘텐츠와 프로그램 전면 개혁 이후 첫 콘퍼런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콘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한 대학생 안승훈 군은 "콘퍼런스가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멘토링 시간에 더 깊은 은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홈스쿨링 중인 고교 2학년생 김영서 양도 "강의를 들은 후 멘토링하는 시간에 더 깊은 은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1대 6 멘토링으로 더 가깝고 깊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2016 라이즈업 콘퍼런스 아임에듀
▲멘토링을 진행 중인 모습. ⓒ라이즈업 제공
이 외에도 고교 3학년생으로 RTS에 다니고 있는 고은아 양은 "연극을 통해 친구들 마음이 쉽게 열렸고, 강의와 멘토링으로 구성돼 지루하지 않았다", 중2 지하영 양은 "콘퍼런스를 통해 친구를 전도할 용기를 얻었다", 고3 임윤성 군은 "세상과 주님의 두 선택지 가운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주님을 선택하겠다"고 다짐했다.

콘퍼런스뿐 아니라,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오는 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5만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16 라이즈업코리아 807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이동현 목사는 "지금까지 기도하면서 준비해 왔는데, 올해 대회는 여느 때와 정말 뭔가 다른 것 같다"며 "하나님께서 새로운 부흥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느낌이 있는데, 우리가 그 자리에서 회개하며 참석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새로워지고 한 영혼 한 영혼이 거듭나는 역사가 있기를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