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올리베토 목사와 아내 로빈 리네나우어
▲결혼식을 올린 카렌 올리베토 목사(오른쪽)와 아내 로빈 리네나우어 집사. ⓒ페이스북

미국연합감리교(UMC) 총회가 지난 15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샌프란시스코 글라이드 메모리얼 교회 담임목사이자 동성애자인 캐런 올리베토(58·Karen Oliveto)를 서부 지부 주교로 선출했다.

찬성 88표를 얻어 17번째로 선출된 올리베토 목사는 “오늘 우리는 사랑의 공동체를 향해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곳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리베토 목사는 같은 여성인 캘리포니아 네바다교회 집사 로빈 리데나우어 씨와 결혼했다.

은퇴 주교인 멜빈 탈벗 목사는 “죽기 전에 동성애자 주교 선출을 보게 돼 기쁘다. 우리는 인종과 성, 성적 지향, 능력과 상관 없이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합감리교 주교위원회 브루스 R. 오휘 주교는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는 큰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서부 지부는 공개적으로 동성애자 목사임을 밝힌 글라이드 메모리얼 교회의 카렌 올레베토 목사를 주교로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교회 정책과 일치에 대한 중요한 의문점들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이 올해 초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합감리교의 최고결정기구는 성과 관련한 모든 교회법을 완전히 재검토하기 위한 조건부 승인을 내렸는데, 이 과정은 약 2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리교 내 비공식 복음주의 단체인 굿뉴스(Good News)를 이끌고 있는 롭 렌프로이 목사는 최근 “이번 결정은 동성애 문제에 대해 교회가 유지하고 있는 입장을 닫아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리베토 목사의 주교 선출은 연합감리교 총회가 올해 여름 ‘성 문제를 다루는 모든 교회법을 조사해야 한다’는 사제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한 것이며, 나아가 규례서를 따르지 않는 법률의 제정을 공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렌 올리베토 목사와 아내 로빈 리네나우어
▲카렌 올리베토 목사(오른쪽)와 아내 로빈 리네나우어 집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