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최성봉이 필리핀에서 공연을 하고, 현지 고아원과 ‘RSCC’라는 어린이 교육센터를 방문했다. ⓒ최성봉 페이스북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지난주 필리핀 공연 소감과 현지 고아원 및 어린이 교육센터 방문 소식을 15일 자신의 SNS에서 나눴다. 해외 팬들을 위해 영어로도 함께 썼다. 최성봉은 이에 대해 “최근 공연 중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최성봉은 이번에 12살 미만의 어린이들이 있는 현지 고아원과 ‘RSCC’라는 어린이 교육센터를 방문했는데, “130여 명의 아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저는 정말로 뜻깊은 2시간여를 보냈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맥도날드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장남감과 책, 그리고 학용품 등을 준비해 전달했다”며 “이 작은 준비로도 우리들은 즐거움이 가득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고 또한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볼 수 있었다”고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사실 최성봉에게 있어 고아원은 ‘아픔으로 남아 있는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곳’이지만, 그는 ”이곳의 아이들과 만남을 가져 보니 저를 위한 시간이 아닌 아이들의 시간이었음을 깨달았다“며 ”한때 집도 없고 친구도 없던 제가 일어섰던 것처럼, 그들에게 꿈을 이루고자 하는 희망을 줄 수 있었던 더없이 귀한 시간이었다. 더욱이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필리핀 팬들께 보답하기 위한 한 방법이기도 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성봉은 “이 세상의 모든 고아들이 희망을 구하고 또한 찾기를, 그들에게도 축복과 기쁨이 넘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성봉은 어릴 때 고아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다가 나와, 어른들에게 껌을 팔던 과정에 구타를 당하거나 술 권유를 받고 술과 마약 중독에 빠졌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코리아 갓 탤런트’를 통해 데뷔한 그의 이야기는 ABC, CNN, CBS, 뉴욕타임스, 타임, 아사히신문, 로이터통신, 슈피겔 등 65개국 주요 해외 언론사에도 보도됐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인들과 너무나도 달랐던 삶으로 인해, 그는 환영받기보다 취조를 당했다. 최성봉의 저서인 ‘무조건 살아, 단 한 번의 삶이니까’에서 그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현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이기도 한 최성봉은, CCM으로 고통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등 전 세계에 공연을 다니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