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랑살 칼럼] 사랑은 2년을 넘지 못한다는 건 ‘나쁜 거짓말!’

|  
▲크리스찬연애대책연구소 이화섭 소장.
▲크리스찬연애대책연구소 이화섭 소장.

처음에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해도, 그 감정은 2년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2년쯤 지나고 나면, '정'으로 산다, '자식' 때문에 산다, '의리'로 산다는 말을 하고, 배우자가 애정 어린 끈적(♡)한 눈빛을 보이기라도 하면, "가족끼리 왜 이래?"라며 장난치듯 핀잔을 준다고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도, 교회 안에서조차 2년이 지나면 사랑 관련 호르몬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진리(?)로 믿고 원래 그렇게 사는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이건 뭔가 아니다 싶습니다.

정말로 사랑의 유효기간이 2년뿐이라면, 우리의 결혼 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매번 똑같다면 금방 지루해지는데, 결혼 생활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면 정말로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면 그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다른 것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로 큰 비극이 생길 수도 있게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한편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은 2년 정도 지나면 달라집니다. 두 돌이 지난 아이가 처음 태어날 때와 같지 않듯이, 분명 달라지긴 달라집니다. 그럴 때 그 달라짐의 결과에 따라 허무해지고 쓸모없어질 수도 있지만, 처음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값어치 있는 성장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더욱더 사랑스러워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의 사랑에는 어떤 문제가 있어서, 2년을 넘지 못한다는 나쁜 거짓말 앞에 똑같이 무너지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지만(엡 6:24), 인간의 사랑은 부족한 죄인들의 사랑이기 때문에 2년을 넘지 못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인간의 속성 중에서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 2년을 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 취미, 집, 자동차, 돈, 건강, 골프, TV, 스마트폰 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많아지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도 더욱더 깊어지는 인간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라헬에 대한 야곱의 뜨거운 사랑은 7년 더하기 7년 동안 변함이 없었습니다. 만약에 2년쯤 됐을 때 야곱의 사랑이 식어 버렸다면, 추가 7년을 버티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더욱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사랑이 2년을 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는 다른, 세상이 추구하는 이기심만을 좇는 거짓 사랑이라는 증거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점점 더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배우자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사랑하게 될 수 있습니다. 죄인인 우리의 부족함을 깨달을수록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느끼면서 더 큰 감격을 느끼듯이, 부족한 자신을 사랑하며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그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매일 아침이 신선한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바로 그때, 그 마음을 표현하면 됩니다. 그러면 '의리'가 아닌 '사랑'의 진심을 전달받는 그이는 매우 큰 기쁨을 느끼면서 더욱더 사랑할 것입니다. 그러면 더 큰 기쁨이 생겨나니 또 더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은 2년을 못 넘긴다는 말은 그냥 웃고 넘길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사탄의 말입니다. 서로 사랑하여 하나됨(창 2:24, 요 17:11, 17:21~:23)을 이루라고 하신 말씀에 대하여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심어서, 그 말씀에 순종하려는 성도의 가정과 부부의 사랑을 파괴하려는 것이고,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려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처음 사랑(계2:4)을 회복하고 더 큰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뜻을 이루도록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빌 4:13)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성경 말씀을 통하여 행할 능력(딤후3:17)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거룩한 행복을 누리는 가정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십니다.

크리스찬연애대책연구소 이화섭 소장(필명 '모랑살': 모두 함께 사랑하며 살아요)

사랑과 생명의 性문화 연구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성남지부 /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1996년 ~ 현재)
진새골온누리교회 가정사역팀 - 업그레이드 부부학교, 명품가족 캠프
분당우리교회 가정사역부 섬김이 - 우리결혼예비학교, 행복한 가정세미나, 아빠와 함께하는 테마여행
동방사회복지회, 한국조혈모세포은행, Compassion, 새롱이새남이집(미혼모 자립기관) 등

저서
성경적 성교육 교재 [진리 과정] 고등부&청년부용 (2015년 출간)
성경적 연애 대책 [연애, 그 설레임과 대책 없음에 관하여]
10대 크리스찬을 위한 성경적 성교육 [ 성이 뭐길래~? ]
부부 크리스찬을 위한 성경적 가정관 [ 잘 싸우면서 행복할 수 있어요! ]
100년 계획, 소중한 가치 [100년 플래너]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목데연 기독교 인구 통계

한국 기독교 인구, 현 16.2%서 2050 11.9%로 감소 예상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그리고 한국갤럽 등 주요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한국 기독교 교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 교인 수의 감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교회 유지의 문…

영국 폭동

영국 무슬림 폭동은 왜 일어났을까

영국 무슬림들 불법 대형 시위 다시는 못 덤비도록 경고 성격 어느 종교가 그렇게 반응하나? 말로만 평화, 실제로는 폭력적 지난 7월 29일 영국 리버풀 근교에 있는 사우스포트 시의 작은 댄스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 3명이 갑작스럽게 침입한 청소년…

세계기독연대

“北, 종교 자유와 인권 악화 불구… 지하교회와 성경 요청 증가”

인권 침해, 세계서 가장 심각 사상·양심·종교 자유 등 악화 모든 종교, 특히 기독교 표적 주체사상 뿌리 둔 종교 형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맞아, 영국의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이하 CSW)가 11일 ‘…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 “순교자 후예 고신, 먼저 일어나 교회와 나라 지키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담임)가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제74회 총회에서 오는 10월 27일에 예정된 200만 연합예배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자의 후예인 우리 고신이 먼저 일어나 한국교회를 지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주시길 다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김지연

김지연 대표 “사라졌던 이질·매독 재유행 국가들 공통점은?”

동성애자들에 매달 2조 5천억 들어 이질, 엠폭스, 매독 등 다시 생겨나 영·미 등 선진국들도 보건 당국이 남성 동성애자와 질병 연관성 인정 변실금 등 항문 질환도 많이 발생 폐암 원인 흡연 발표하면 혐오인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