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린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교회가 동성애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칼 마르크스 독일 추기경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며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동성애자들뿐 아니라 빈곤층, 착취당한 여성, 강제 노동을 한 어린이들에게도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는 역대 교황 중 동성애 문제에 가장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특히 성소수자 공동체를 포용하고, 그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대해서는 “목욕물을 버리려다 그 안에 있는 아기까지 같이 버리면 안 된다”면서도 “분열이 항상 위험한 것만은 아니다. EU의 근본이 되는 힘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연합은 충돌보다 언제나 낫다. 형제애가 적대감보다 낫고, 다리가 벽보다 낫다. 창조력을 바탕으로 서로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는 것에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