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기적과 표적을 구합니다. 그런 사람이나 장소가 있다면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기적과 표적을 통해 무엇을 얻은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기독교의 표적과 기적은 무엇일까요? 복음의 능력이며, 그것을 통해서 사람이 변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스리랑카 사역을 위해 지난 2월 20일 출국했습니다. 한 교단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세미나 주제는 '신앙의 본질'이었습니다. 사람과 믿음의 본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강의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기적의 현장이었습니다.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은 참석자들이 첫날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첫째로 사람은 누구나 저절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죄 공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눈물로 회개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믿음의 본질을 알게 됐습니다.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믿음이 100% 있다고 생각하면 손을 들어 보라고 말입니다. 70% 이상이 손을 들었습니다. 믿음과 관련된 강의를 이틀간 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0.1%의 믿음도 없는 우리가 100%의 믿음이 있다고 손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잘못했습니다. 너무나 창피합니다"라고 그들은 고백했습니다.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자신은 믿음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거나 큰 일을 하고 있으면 큰 믿음을 가졌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아는 분들은 흔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런 믿음을 가진 분을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참석한 모든 지도자들은 대성통곡하면서 자복하였습니다. "우리들은 믿음 없는 위선자였습니다. 잘못된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왜 가난하고 힘들고 어렵고 문제가 많은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그분들의 얼굴을 뵐 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단 한 분도 얼굴에 기쁨이 없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한순간에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근심이 사라지고 기쁨으로. 마음이 바뀌면 얼굴이 바뀌고, 얼굴이 바뀌면 행동이 바뀝니다. 이런 것들이 기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입니다. 불과 2시간 동안 'A.D. 65년경의 구원'을 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도하면서 구원과 관련해 쉽게 이야기합니다. 전도하는 많은 분들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라는 말씀을 인용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들을 이해하려면 A.D. 65년경의 역사적·문화적·종교적 배경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 상황을 모르면 위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 시대에는 예수를 믿기로 결정했다면 목숨도 내놓아야 했습니다. 내 가족과 모든 재산까지도 다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예수 믿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내용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분들이 회개를 하였습니다.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부짖으면서 "우리가 위선자였다"고 했습니다. 어떤 분은 제 발을 붙들고 대성통곡하면서 회개하였습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모든 지도자들은 "이제야 예수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했다"고 은혜를 나눴습니다. 불과 3박 4일간의 세미나였지만 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세미나 마지막 시간에 한 분씩 은혜 나눔의 시간을 드렸습니다. 앞으로의 목회에 대한 비전을 말씀해 보시라고. 모든 목사님들이 "이제는 일을 하지 않고, 사람을 사랑하는 목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분은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5번 다녀 왔는데, 이제는 그런 방법을 다 버리고 오직 구원의 감격과 믿음으로 목회하겠다"고 했습니다. 사모님들은 "목사님을 주님처럼 섬기겠다"고, 목사님들은 "이 세상에서 내 아내를 최고로 사랑하며 목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이것이 목회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기적이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하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말씀으로 산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