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와 가톨릭의 종교통합운동 연구

WCC와 가톨릭의 종교연합운동 연구
이동주 | CLC | 304쪽 | 12,000원

선교신학연구소(Institute for Mission and Theology·IMT)가 「WCC와 가톨릭의 종교연합운동 연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연구소 신학선교연구분과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연구·발표한 논문집의 성격이며, 「WCC 선교신학 연구」에 이은 IMT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책을 편집한 IMT 소장 이동주 박사는 머리말에서 "2013년 10월 개최된 '제10차 WCC 부산총회'는 유달리 개최 찬성 측과 반대 측이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대회 기간 동안 연일 반대 시위가 가라앉지 않았고, 28개 신학대 총장들이 현장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이 없다'고 규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동주 박사는 "복음주의 입장에서 파악한 WCC 신학의 문제점은 성경적 신앙에서 벗어난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수용, 용공 등의 문제만이 아니"라며 "WCC는 종교통합운동 내지 부산총회에서 선언한 '우주연합운동' 등을 통해 로마가톨릭 안으로 들어가고자 함으로써, 적그리스도 시대를 사는 복음적 교회에 고통스러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동주 박사는 책에서 'WCC 부산총회와 종교다원주의', '가톨릭 교리의 몇 가지 독특성에 관한 성경적 고찰', 'WCC의 교회관과 선교관: WCC의 Missio Dei 신학을 중심으로' 등 세 편의 글을 썼으며, 이 내용들은 본지에도 일부 소개된 바 있다.

이 박사는 "WCC는 잃은 영혼에 대한 아픔이나 구원의 메시지를 전파하려는 시도는 없고, 성경적·전통적 신앙고백과 동시에 종교다원주의적·자기기만적 이중고백에 취해 있다"며 "WCC는 성령의 감격이나 하나님께로의 진정한 회개,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 없이 오직 이웃과의 평화와 돌봄의 행위들을 촉구하고, 오직 인류와의 '가시적 연합'을 위해 종교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종파들을 가시적 통합체로 더 크고 광범위하게 혼합하면서 뭉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20세기 후반부터 WCC와 가톨릭은 기독교 밖의 정치·경제 통합운동과 병행하여 세계연합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부산총회에서는 모든 종교와의 일치를 포함한 '우주연합'의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주

 

이를 통해 "WCC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갖고 있지만 믿음이나 행위에 대해 아무 신조에도 구속받지 않으므로 니케아 신조와 종교다원주의를 동시에 고백할 수 있고, 1970년대 WCC 대화 프로그램 책임자들처럼 기독론·성령론·구원론·교회론을 늘리고 확장시켜 불신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교리를 만들고자 한다"며 "그러나 가톨릭은 교황의 수위권부터 화체설, 죽은 자들과의 교제신앙 등 특수한 전통을 결코 버리지 않으려 하므로, 결과적으로 교리 수호에 관심이 없는 WCC가 가톨릭에 흡수통합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WCC 대회에 적극 참석한 한국교회에 대해선 "일부 복음주의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WCC 단체 속으로 뛰어들어갔고, 상징적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WCC의 거대한 후원자들이 되면서 그들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도 무비판적으로 WCC의 신앙과 신학적 흐름을 탈 것"이라며 "WCC 부산총회 이후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세속적 연합운동과 성경적 연합운동으로 분리될 것"이라는 말로 현재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난맥상을 예측하기도 했다.

이 외에 WCC 총회에 직접 참가한 유경석 목사(베데스다교회)가 'WCC 부산총회 주제인 <생명>에 관한 고찰'과 'WCC 교회일치운동과 성경적 교회연합운동', 박영호 박사(전 한국성서대 교수)가 'WCC 부산총회에 대한 신학적 평가', 권혁찬 목사(전 필리핀 선교사)가 'WCC 부산총회의 일치운동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각각 집필했다.

특히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전 독일 튀빙겐대학교 교수)의 논문인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한 대항: 세 주요 교단 기독교인들의 공동 성명'을 마지막으로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