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경도된 세계 무슬림들, 과격 극단주의에 빠져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슬람국가(IS)와 그에 속한 세력은 2015년 11월 13일(이하 현지시각) 파리와 12월 산 베라디노(San Bernadino)에서의 학살을 정점으로 하여, 국경을 넘나들며 그들의 잔인성을 리비아, 케냐, 그리고 이집트에서 나타냈다. 세계의 어느 누구도 이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유인, 개종, 인터넷을 통한 훈련에서 안전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든다.

정부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영향에 대해 걱정하게 됐다. 이슬람 극단주의는 2016년에도 박해의 주된 원인이며, 박해 순위 50개 국가 중 35개 국가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요인이다.

▲기독교에 대한 박해로 난민이 된 사람들. ⓒ오픈도어선교회

▲기독교에 대한 박해로 난민이 된 사람들. ⓒ오픈도어선교회


조절할 수 없는 피난민의 물결과 함께 핍박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지지 않았고,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유입된 백만 이상의 난민들, 수십만의 시리아 난민들은 고통스러운 본국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로의 수많은 난민 유입은, 장차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오픈도어 기독교 박해 순위(WWL 2016)'에 나타난 3가지의 흐름과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현장. ⓒ오픈도어선교회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현장. ⓒ오픈도어선교회


1. 자칭 칼리프(caliphates)라 하는, 이슬람국가의 세력이 세계적인 범위로 확대되었다

이슬람국가는 파리에서의 처참한 테러로 서방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였다. 북부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Boko Haram)과 소말리아의 알샤바브(al-Shabaab)는 자신들을 "이슬람국가의 한 부분"이라고 천명했고, 인접 국가인 니제르, 차드, 케냐에 대한 테러를 확장할 태세를 갖추었다.

사실 케냐는 이들 세력의 테러를 15년 동안 지켜보았다. 2015년 4월 2일에는 가리사(Garissa)대학에서 테러범들이 무슬림과 기독교인 학생들을 나눈 뒤, 기독교인 148명을 학살했으며 700명을 인질로 잡았었다. 칼리프임을 자처하는 이 세 세력(이슬람국가, 보코하람, 알샤바브)은 박해 순위 10위권 중 4개국인 이라크, 시리아, 소말리아, 리비아에서 박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 국가들은 현재 아프가니스탄(WWL 5위)과 콩고민주공화국에까지 그 폭력을 넓혀가고 있다.

▲케냐에서 알샤바브의 공격으로 불탄 경찰차. ⓒ오픈도어선교회

▲케냐에서 알샤바브의 공격으로 불탄 경찰차. ⓒ오픈도어선교회


오픈도어 조사원의 말을 인용하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이슬람국가는 다른 영토에 대한 테러와 침공이 성공을 거둔 이후부터, 하나님이 자신들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선전은 매우 유혹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세력의 일부분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한다.

2. 이슬람 세력에 대한 공포의 확대로, 국가 정부들은 그 힘에 대항하기 위해 민족주의·규제를 강화하거나 모든 종교행위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증폭하게 되었다

인도가 처음으로 박해 순위 20위에 진입했다. 교회와 목사에 대한 테러가 2014년보다 상승했음에도, 힌두교 극단주의 지도자 나렌드리 무디(Nahrendri Modi)의 영향 아래 어떠한 저항의 목소리도 낼 수가 없다. 힌두 극단주의의 기승이 극심해, 일반적인 폭력은 평범해 보일 정도다. 인도 복음주의 목사 리차드 하웰(Richard Howell)은 "정치적 힌두교가 영입되면서 주된 박해가 시작되었고, 매주 3~4건의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에서 파괴된 아홉 교회 중 한 교회의 성도가 울먹이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인도네시아에서 파괴된 아홉 교회 중 한 교회의 성도가 울먹이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중앙아시아의 공산주의 국가(대부분의 박해의 지수가 상승함)의 정부는 감시와 감찰을 기독교인들의 삶으로 침투시켰다. 미얀마는 2015년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할 때 처벌할 수 있는 '개종에 관한 법률안'을 포함하여, 무려 4개의 기독교 차별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기독교를 위험한 외부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교회의 십자가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박해로 죽은 동료의 장례식장. ⓒ오픈도어선교회

▲파키스탄에서 박해로 죽은 동료의 장례식장. ⓒ오픈도어선교회


3. 세계의 무슬림들이 과격한 이슬람 극단주의로 변해가고 있으며, 그들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특별히 모든 중동의 무슬림은 현저히 근본주의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슬람국가(IS)는 그들의 실상이 보이지 않는 나라들에서도 사람들을 선동하고, 인접 국가들을 급진적 세력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이슬람 급진화(radicalization)는 자유의 표지인 쿠르드자치구(Iraqi Kurdistan) 같은 곳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무슬림들 중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다른 정체성을 찾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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