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받는 기독교인, 올해 1억 3천만 명까지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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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선교회의 '2016년 세계 기독교 박해 소식' 분석 上

전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받는 기독교인이 지난해 1억 명에서 올해는 1억 3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14일 서울 안암로 선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2016년 기독교 박해 순위(WWL)' 브리핑을 통해 "핍박의 '강화와 상승'으로, 핍박받는 기독교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한다"며 "박해 순위 50위 국가의 박해 정도도 작년보다 2.8p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순교자 수도 크게 늘어나, 정확한 기록을 얻을 수 없는 북한·시리아·이라크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만 작년보다 3천여 명 증가한 7천 명 이상이었다. 공격을 받은 교회도 작년보다 약 두 배 많은 2,300여 교회로 보고됐다.

▲기독교 박해 순위 지도. 빨간색이 진할수록 박해 정도가 심한 국가다. ⓒ오픈도어선교회

▲기독교 박해 순위 지도. 빨간색이 진할수록 박해 정도가 심한 국가다. ⓒ오픈도어선교회


박해의 주된 요인으로는 기존의 '이슬람 극단주의'와 '종교적 국수주의'에, 새롭게 '독재적 편집증'이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독재적 편집증으로 심각한 핍박이 발생하는 대표적 나라가 북한이다. 북한은 2002년부터 올해 14년째 박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10대 박해국가는 북한에 이어 △2위 이라크(작년 3위) △3위 에리트레아(작년 9위) △4위 아프가니스탄(작년 5위) △5위 시리아(작년 4위) △6위 파키스탄(작년 8위) △7위 소말리아(작년 2위) △8위 수단(작년 6위) △9위 이란(작년 7위) △10위 리비아(작년 13위)로 나타났다. 박해 순위 조사는 2014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 31일까지 진행됐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사무총장 유영열 목사는 "올해도 난민 문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놀라운 일은 예수 믿는 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이미 이슬람화된 유럽에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들이 유럽에 가면 신앙생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넘쳐나는 무슬림 난민이나 이슬람 국가 출신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이주 노동자 중 상당수가 무슬림 노동자이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노동력 부족을 근거로 무슬림 난민을 받거나 경제가 어려워 중동 오일머니인 수쿠크(이슬람식 채권)를 도입한다면 교회가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에리트리아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많았던 에리트레아에 무슬림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이 심각한 핍박을 받게 된 사실도 덧붙였다.

유영열 사무총장은 이날 "주님이 오실 날이 가까워 오면서 핍박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은, 돈도 필요하나 기도가 더 필요한 때"라며 "올해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기도 용사 120명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2016년 기독교 박해 순위. ⓒ오픈도어선교회

▲2016년 기독교 박해 순위. ⓒ오픈도어선교회



'아프리카의 북한' 3위 에리트레아

오픈도어는 에리트레아와 파키스탄이 극심한 박해국가로 부상했다고 지목했다. 이 중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의 북한'이라 불리는 악명 높은 나라다. 오픈도어는 에리트레아가 전 세계에서 종교·언론·법·인권에 대한 자유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박해의 주된 원인은 대통령 아페웨리키의 독재적 편집증으로, 기독교인들의 처분에 대해 말하거나 항의할 경우 투옥되거나 체포된다. 에리트레아정교회의 전 주교 아부네 안토니우스는 공식 석상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돼 2007년부터 가택 구금 상태다.

또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 전체의 22%가 에리트레아인이라고 보고했다. 에리트레아는 기독교인이 탈출하다가 잘못하면 인신매매꾼이나 이슬람 무장단체의 무자비한 폭력의 위협에 처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나라를 떠나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이슬람 국가' 6위 파키스탄

파키스탄은 작년 8위에서 6위로 박해 순위가 상승했다. 삶의 모든 면에서 고난과 억압의 정도가 높지만, 나이지리아와 함께 폭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2014년 11월 4일 폭도에 의해 벽돌 공장에서 일하는 기독교인 부부가 살해됐고, 2015년 3월 15일 라호르에 위치한 두 교회에서 폭탄테러로 25명의 사망자와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과격하고 큰 테러들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기독교인 여아들에 대한 유괴·강간·결혼 강요·개종과 같은 폭력을 사소한 것으로 만들기도 한다. 파키스탄 내 380만 기독교인들은 매일 위협을 느끼며 불안하게 살고 있다.

50위 내에 진입한 바레인과 니제르

50대 박해국가에 새로 진입한 국가는 바레인(48위)과 니제르(49위)였다. 바레인은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제한하는 이슬람법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니제르는 보코하람 세력의 침투와 확장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과 공포가 급격히 상승했다.

스리랑카(작년 44위)와 모리타니(작년 48위)는 새로운 두 국가의 진입으로 순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그곳들에서의 박해는 개선되지 않았다. 스리랑카에서는 최근 교체된 새로운 정부가 종교적 소수자들을 위한 보호하려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들이 불교 공산주의자들에게 공격받고 있다. 전 세계 공식 이슬람 공화국 4개 중 하나인 모리타니에서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여단 세력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기독교인에 대한 감시와 통제가 계속됐지만, 다행히 폭력은 현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기사 제공=선교신문(http://www.missi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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