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인도적 지원을 하다가 북한에 억류됐던 임현수 목사가 종신노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많은 이들이 활발히 구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임 목사가 시무하던 캐나다 토론토 소재 큰빛교회에서는 21일(현지시각) 1천여 명이 그의 석방을 위해 기도했다.

임 목사의 후임인 제이슨 노 목사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임현수 목사의 영적인 상태는 매우 좋다. 그는 분명히 평화로운 상태”라고 전했다.

임 목사는 지난 1월 북한에 억류된 이후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가, 약 6개월 만인 7월 30일(현지시각)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임 목사가 북한 전복 음모 등의 범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임 목사는 북한식 어휘를 사용하는 등, 발언 내용에 있어서 북한 측의 위협과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당시 임 목사는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 전복 음모 행위를 감행한 것”이라며 “그동안 북한을 드나들면서 종교국가를 세우려고 했으며, 캐나다와 미국, 일본, 브라질, 한국 등 교회에서 ‘사역보고’를 하며 북한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토론토 큰빛교회 리사 박 디변인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