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칼럼
▲김한수 칼럼

독립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것들이 떠오르십니까? 연세가 많으신 분들께서는 36년간의 일제의 서슬퍼런 압제에 맞서서 해방을 위해 싸우던 독립운동이 생각나실 수 있고, 젊은 청년들의 경우 학업이나 취업 혹은 결혼등으로 인해 부모품을 떠나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처음 마련하는 모습이  떠오를 수도 있을겁니다. 다른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라는 뜻이나 독자적으로 존재한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독립이라는 말이 요즘 시니어들에게는 자녀로부터 벗어나서 시니어 그 자신과 부부가 개별적인 삶을 살아가는 의미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시니어들은 자녀로부터 독립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지난 11월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 4명중 3명(75.1%) 은 향후에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 라고 응답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5년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2명중 1명(52.5%) 이 함께 살고 싶지 않다라고 답 했던것과 비하면 25%이상 급등한 것으로 독립해서 살고 싶은 이유로 '따로 사는 것이 편하다'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와 핵가족화 된 가족 형태가 오늘날 널리 퍼져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독립을 원하는 이유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은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취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지내며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이른바 캥거루족 (출생 후 새끼 캥거루가 어미 캥거루 뱃속에서 자라나는 것을 빗대서 하는 말)의 출연과 관련이 있습니다. 상당수 젊은이들이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면서 은퇴와 함께 자녀의 양육의무에서도 벗어나고 싶어하던 부모세대의 희망은 점점 늦어질 수 밖에 없게 된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까지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과 함께 자녀에 대한 그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부모세대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시니어들이 독립을 원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혼인한 자녀 세대들과 함께 지내게 되면 손주들에 대한 육아 부담을 지어야 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녀를 출가시키고 나면 부모세대는 자기만의 삶을 위해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에 집중하거나 평소 하고 싶었던 분야에 대한 창업을 시작하며 제2의 인생을 열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혼인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손주들의 육아와 양육에 대한 부담을 조부모들도 함께 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자녀들이 대부분 맞벌이를 하는데다가, 어린이 보육시설도 대기자수가 너무 많아 언제 입학이 가능한지 예측할수 없기 때문인데요, 조부모인 시니어 세대는 경제력도 갖추고 있고 양육경험도 있으며, 실질적으로 그 아이들을 가장 사랑으로 키워줄수 있는 양육자로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어 손주에 대한 양육은 조부모에게 넘어오게 됩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아이를 돌봐야 하는 육아와 양육은 고령의 조부모 세대에겐 여간이 부담이 되는 일이 아니라, 시니어들의 삶의 질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양천목동지점 김미화 지점정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양천목동지점 김미화 지점정.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양천목동지점의 김미화 지점장은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을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헌신하시다가 은퇴를 하시고 봉사활동과 취미생활, 창업등 본인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분야에서 인생 2막을 멋지게 보내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십니다. 그런 어르신들일수록 본인 몸이 불편해지셨을때에도 자녀들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저희 비지팅엔젤스 같은 어르신 케어 전문 기업의 도움을 받아 독립적인 노후를 보내시곤 한다. 그런 어르신들에게 가족과 같은 편안함을 드릴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을 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사회적으로 경제적 불황이 이어지면서 자녀와 손주들의 양육을 위해 시니어의 두번째 인생의 출발을 뒤로 미루거나 포기해야 한다는 건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맞으실 수 있도록이라도 청년들의 취업 정책이나, 어린이들의 보육 정책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느껴지도록 뒷받침 되는 우리사회가 되어 모두가 행복한 삶을 보내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