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총장.

①최승은은 「엄마 마음」에서 자녀들에게 고급 문화 체험을 권하고 있다. “대중문화는 알려 주지 않아도 너희 스스로 찾아갈 수 있지만, 고급 문화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구나.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부모로서, 엄마로서, 자라는 아이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몇 가지. 그게 과연 뭘까? 여행과 독서 경험의 공유, 자연에 파묻히기, 악기 연주와 감상, 즐거운 글쓰기 체험, 올바른 대화, 봉사체험, 운동, 함께 즐기기 등이 있을 것 같다. 엄마는 여기에 고급 문화 체험을 보태고 싶다.”

②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에 대한 옛날 이야기 한 토막이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한 아이가 태어났는데, 어느 날 백발 노인이 산모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 아이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테니 말하라고 했다. 어머니는 망설임 없이 이 아이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아이는 어머니의 소망대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러나 아이는 받는 사랑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작은 일 하나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됐다. 결국 그의 삶은 점차 비참해지고 황폐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전의 그 백발 노인이 다시 나타나서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 그가 말했다. “사랑을 받기보다는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사랑을 받으며 산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 받는 사랑에만 익숙해지면 그 사랑에 의지하게 되고, 결국 그 사랑의 노예가 된다. 자기 자신은 사라지게 된다.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베푸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사랑은 부메랑과 같다고 하나 보다. 지금 당장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분명 엄청나게 커져서 되돌아 올 것이다. 그것이 사랑의 속성이요 진리이다.

③천국 만들기에 관한 교훈이 있다. 어느 날 한 부인이 가정생활을 비관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빨리 천국에 가고 싶습니다. 정말로 힘들어요.” 그때 갑자기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살기 힘들지? 네 마음을 다 이해한다. 이제 네 소원을 들어줄 텐데, 그 전에 몇가지 내 말대로 해보겠니?” 그 부인이 “예!” 하자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얘야. 집안이 너무 지저분한 것 같은데 네가 죽은 후 마지막 정리를 잘하고 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집안 청소 좀 할래?”

그 후 며칠 동안 그 부인은 열심히 집안 청소를 했다. 3일 후 하나님이 다시 와서 말씀하셨다. “얘야, 아이들이 맘에 걸리지? 네가 죽은 후 아이들이 ‘엄마가 우리를 정말 사랑했다’고 느끼게 3일 동안 최대한 사랑을 주어 볼래?” 그 후 3일 동안 그 부인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 줬다.

다시 3일 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갈 때가 됐다.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 하자! 네 남편 때문에 상처 많이 받고 미웠지? 그래도 장례식 때 ‘참 좋은 아내였는데…’라는 말이 나오게 3일 동안 남편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 줘라.”

그 부인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천국에 빨리 가고 싶어 그녀는 3일 동안 최대한 남편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다시 3일 후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제, 천국으로 가자! 그런데 그전에 네 집을 한번 돌아보려무나!” 그래서 집을 돌아보니까 깨끗한 집에서 오랜만에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고, 남편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까 천국으로 떠나고 싶지 않았고, 결혼 후 처음으로 ‘내 집이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인이 말했다. “하나님! 갑자기 이 행복들이 어디서 왔죠?” 하나님이 말했다. “지난 9일 동안 네가 만든 거야!” 그때 부인이 말했다. “정말이군요. 그러면 이제부터 여기서 천국을 만들어가며 살아 볼래요.” 이런 식으로 ‘9일 동안 천국 만들기’의 기적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희생과 봉사의 길이 곧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요 천국 만들기의 비결이다.

시인 백낙천은 “인생을 부귀로써 낙을 삼는다면 그는 좀처럼 낙(樂)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느끼는가 불행하게 느끼는가는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지혜의 문제요,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느낌의 문제이다. 날마다 좋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진실만 담아낸다면 모두가 성공하고 누구나 행복할 것이다.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