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 김진호 목사)가 교단 탈퇴 과정 중에 있던 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에 행정전권위원회(AC)를 파송해 양측이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부한미노회의 상위기관인 동북대회가 행정전권위 파송 유예 결정을 내려 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대회의 모든 법률 문제를 관장하는 법집행위원회(PJC: Permanent Judicial Commission)는 교회 측이 제출한 가처분신청과 관련한 2일(이하 현지시각)자 결정문에서 AC의 활동에 대해 “전권 행사에 대한 유예 결정이 없을 경우, 필그림교회 측에 돌이킬 수 없는 상당한 피해가 반드시 발생할 것”이라며 “AC의 생성 및 파송 자체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필그림교회는 오는 15일 교단 탈퇴 여부를 공동의회를 예정하고 있다. 노회는 대회의 결정 후 45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그동안 AC 활동은 중단된다.

노회 측은 필그림교회와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PET를 통한 ‘은혜로운 분리’” 과정과 관련, “교회 측의 분리 태도가 노회의 정신에 벗어나 있어 심각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지난 10월 16일 임시노회에서 필그림교회 당회 해산 및 담임 양춘길 목사에 대한 3개월 유급휴가와 행전전권위원회 파송을 전격 결의했었다.

이에 필그림교회 측은 행정전권위 파송이 부당하다며 노회 상위기관인 동북대회 재판국에 ‘노회 행정전권위원회 파송 가처분신청’을 접수, 결과를 기다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