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에서 홀리위크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015 홀리위크(HOLY WEEK)’가 ‘70년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7일 통곡기도행진’을 주제로 2일 1주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첫날인 2일에는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주 월요일 통일광장기도회가 열리는 서울역 광장에서 ‘촛불기도회’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부산과 대구,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인 ‘통일광장기도회’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2011년 10월 31일 시작된 통일광장기도회는 이날 4주년을 맞았으며, 국내외 38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메시지를 전한 김형민 목사(대학연합교회)는 ‘내 손으로 하나가 되게 하리라(시 118:6-9, 겔 37:2)’는 제목의 설교에서 “가장 슬픈 것은 바로 잊히는 것”이라며 “제가 만난 탈북 청소년들은 고향을 잊어가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홀로 찬양한 후 김 목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청년들 67%가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문제로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기독 청년들까지 그래선 안 된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정말 그러한가”라고 했다.

김형민 목사는 “이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이순신 장군이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싸웠고, 세종대왕이 극심한 고통 중에서 한글을 만들었으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것 아닌가”라며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이러한 조상들에게 엄청난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 목사는 “아무 죄도 없는 남북의 청년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눈 채, 조금이라도 넘어오면 서로를 쏴 죽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신앙인이라면 이것저것 재지 말고 하나님 말씀으로 풀어야 한다. 통일 비용이니 사회적 혼란, 주변국의 반대 같은 걸 따지는 건 두 번째이고, 믿음이 아니다. 우리는 성경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반도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손으로 하나되게 하실 것이다. 민족이 하나된다는데 진보와 보수가, 이념과 정치가 어디 있는가”라며 “우리가 여기서 추운 날씨에 촛불을 들고 있는데, 이는 어두움을 밝히겠다는 예언적 행동이다. 하나님은 세를 이뤄 역사하시지 않는다. 세계 역사도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 걸 따지는 건 믿음이 아니다”고 전했다.

메시지 선포를 전후해 오천수 목사(동두천통일광장기도회)가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가 통일한국을 이루기 위한 기도’, 성시학 목사(부천통일광장기도회)가 ‘중국과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을 위한 기도’, 이종원 목사(수원통일광장기도회)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한 기도’, 윤치환 목사(안산통일광장기도회)가 ‘북한 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를 각각 인도했다.

봉헌 및 봉헌특송은 대전통일광장기도회에서, 봉헌기도는 정순택 목사(충주통일광장기도회), 개회사 및 광고는 통일광장기도회 주관단체 중 하나인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 축도는 김유택 목사(강화통일광장기도회), 진행은 최상일 목사(서울기독청년연합회 대표)가, 집회 전 경배와 찬양은 예광교회 예빛선교단, 워십은 Dreamer가 각각 맡았다.

▲참석한 성도들이 북한구원·통일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홀리위크’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1월 첫째 주, 평양대부흥운동이나 EXPLO74 대회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열리는 한국교회 연합부흥성회다. 1주일간의 집회는 식었던 한국교회의 기도와 영성을 깨우고, 참석한 많은 이들에게 부흥의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분단 70년을 맞아 지난 2004년부터 통곡기도회를 주관해 온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이 주최하고, 그동안 ‘홀리위크’를 주관해 온 서울기독청년연합회, 그리고 지난 2011년부터 매주 월요일 국내외 36개 광장에서 북한 동포를 위한 ‘통일광장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 통일광장기도연합이 공동 주관한다.

이후 일정은 3-4일 화양교회(담임 최상훈 목사), 5-6일 종교교회(담임 최이우 목사), 7-8일 정동교회(담임 송기성 목사)에서 각각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말씀은 3일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4일 다니엘김 선교사(JGM 대표), 5일 최상훈 목사(화양교회), 6일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7일 송기성 목사(정동교회), 8일 손인식 목사(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실무대표)가 각각 전한다.

이 외에도 탈북민 출신 강철호 목사(새터감리교회)와 주경배 집사(극동방송 진행자)와 이빌립 선교사(통일소망선교회), 정베드로 목사(북한정의연대)와 정현영 목사(의정부좋은나무교회), 김재동 목사(하늘교회) 등이 날짜별 중보기도를, 예광교회, 만리현교회 등 7개 교회가 찬양을 각각 인도한다. 특별찬양은 ‘그리스도의 계절’을 부른 CCM 가수 지영, 텐트메이커스 등이 맡는다. 참석은 무료.

문의: 02-508-5660, 02-6052-7994, www.HolyWee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