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변원, 전문위원), 박종언(사무총장)·김명일(한장총 사무총장)·윤덕남(한기총 총무)·황수원·소강석·유만석·조일래(지도위원) 목사, 김지연 약사(전문위원), 이병대 목사(대변인).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본부장 소강석 목사, 이하 한동위)가 30일 아침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 조장 반대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황수원 목사(상임대표, 한장총 대표회장)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퀴어문화축제, 인권조례, 차별금지법, 시민동반자법 등 여러 다른 명칭으로 동성애가 확산되고 있다”며 “명칭이 무엇이든 동성애 합법화는 곧 성경과 기독교 신앙의 불법화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동성애 조장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강석 목사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 “확산되는 동성애 조장을 교회의 힘만으로 막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건전한 시민들의 공동 참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들과 함께 국제적인 (동성애) 합법화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 목사에 따르면, 천만인 서명운동은 1차적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1백만 명의 서명을 받고 내년 4월까지 5백만 명, 그리고 퀴어축제가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6월까지 최종 1천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 목사는 “이러한 천만인 서명운동은 또한 동성애를 조장하고 용인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국회와 일부 정치인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며 “아울러 다음 세대에게 건전한 윤리와 도덕 가치를 물려 주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동성애 확산을 막고 건전한 가정과 사회를 지키는 ‘도덕 재무장’(Moral Majority)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한동위는 이날 ‘비혼·동거가족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천명하기도 했다. 유만석 목사(공동대표)는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해법을 명분으로 혼외아 장려를 위한 차벌금지법을 들고 나왔다”며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난센스다. 이는 사회를 혼란케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비혼·동거 등에 대한 사회·제도적 차별을 해소하겠다는 것은, 출산 장려를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무분별한 혼외아를 얻어내겠다는 발상과 다르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은 양육비와 교육비 등 때문인데, 근본적인 문제는 도외시하고 간통제 폐지와 더불어 엉뚱하게 혼외아를 통해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것은, 한국을 비윤리 국가로 만들겠다는 나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출산율 증가를 위해 비혼·동거를 장려함으로 청소년들과 국민들의 성적 윤리가 무너지고 정상적인 결혼이 오히려 급감한다면, 이는 건전한 대한민국의 사회 질서 및 가정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특히 비혼·동거 가정에 적용하려는 차별금지법이, 동성애자들의 동거도 가족 형태로 인정해 법의 보호와 복지 혜택을 누리게 하려는 유럽식 ‘생활동반자법’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위 천만인 서명운동 동참 방법은 ①문자로 이름과 전화번호, 동참 메시지 보내기(문자 보낼 번호: 010 3171 6094) ②홈페이지(www.kccch.kr) 회원 등록 ③일반 전화(02 744 5004) ④동성애 조장 반대 책자(「한국교회여 외쳐라! 동성애 STOP」⑤교단·교회 단위 서명 ⑥한동위의 긴급 메시지 전파 ⑦매월 선교비 후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