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ACEDA 기자회견에서 카니 정 조 소장, 데보라 서 소장, 제니퍼 오 매니저, 캐시 박 씨 등이 이 협의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통계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미국 여성 3명 중 1명꼴로 배우자에게서 성적·신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다. 그런데 한인가정상담소의 2005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 여성 가운데서는 514명 중 무려 70%가 배우자에게 학대를 경험했으며, 2015년 이시연 교수(CSU LA)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 내에서 기소된 아시안 가정폭력 사건 가운데 한인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한인 및 아시안 가정폭력 문제 해결과 예방에 앞장서 온 7개 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단체의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한인 가정폭력 종식에 힘을 모은다. 협의체 이름은 미주한인가정폭력방지연대(NKACEDA, National Korean American Coalition to End Domestic Abuse)이며, LA의 한인가정상담소와 아태여성보호센터, 샌프란시스코의 한인가정폭력방지연대, 시카고의 여성핫라인, 뉴욕의 뉴욕가정상담소, 클리브랜드의 아시안서비시즈인액션(Asian Services in Action), 오스틴의 아시안패밀리서포트서비시즈(Asian Family Support Services of Austin) 등 한인·아시안계 단체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5월 가정폭력이나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아시안퍼시픽인스티튜트(Asian Pacific Institute on Gender-Based Violence)의 지원을 받아 실무 모임을 가졌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각 단체들이 지역의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NKACEDA 소속 단체들은 실무자와 봉사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각종 사례와 과제, 정보를 공유하되, 특별히 한인의 문화에 친숙한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돕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0일 한인가정상담소 사무실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한인가정상담소의 카니 정 조 소장과 제니퍼 오 매니저, 아태여성보호센터의 데보라 서 소장과 캐시 박 씨가 참석했다.

카니 정 조 소장은 “NKACEDA의 활발한 연대와 활동을 통해 폭력을 예방하며 적절한 도움으로 중재하여 더욱 건강한 한인사회를 미주 전역에 건설하기 바란다”며 “우리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군데 모아 커뮤니티를 더욱 잘 섬기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