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호주기독교대학 학장).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 심리학’을 보면 일시적이 아닌 영속적인 행복이 어떤 것을 통해서 가능한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심리학이 오랫동안 병들고 아픈 사람을 어떻게 고칠까에 초점을 맞췄던 것에 대항해서, 행복한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연구한 사람입니다.

영속적인 행복은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 첫째는 유전적 특성이고, 두 번째는 외적 환경, 그리고 세 번째는 내적 환경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두 번째가 어느 정도 행복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약간의 변화만 가져올 수 있어서, 결국 영속적인 행복을 가져 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적 환경이라고 합니다. 내적 환경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 느낌입니다. 과거에 대한 긍정적 감정에는 만족, 안도감, 성취감, 자부심, 평정 등이, 현재에 대한 긍정적 느낌에는 기쁨, 황홀경, 평온함, 열의, 정열, 즐거움, 몰입 등이, 미래에 대한 정서에는 낙관주의, 희망, 신념, 신뢰 등이 포함됩니다.

시카고 하이드파트 근처에 한 이혼녀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스이며, 1주일에 한 번씩 5달러짜리 복권을 사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복권 구입에 매달렸던 것은 떨쳐내기 어려운 우울함 때문이었습니다. 루스가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가 버린 뒤부터였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녀는 중학교 시절, 즉 25년 전에도 우울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상금이 무려 2,200만 달러 걸린 일리노이 복권에 당첨된 것입니다. 그 후로 그녀는 백화점에서 선물 포장하던 일을 멈추고, 18개의 방이 있는 저택과 베르사체 옷과 최고급 승용차도 구입했고, 또 아이들을 명문 사립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해 연말 ‘만성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행복은 외부적 조건의 변화보다는 내면의 만족감에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예화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복을 위해 외적인 환경이 아닌 우리의 내적인 정서, 즉 과거·현재·미래의 정서를 긍정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와 미래의 긍정적 감정은 노력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친다면, 과거에 대한 정서는 이미 지나가 버렸는데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과거에 대해 느끼는 정서는 다양합니다. 안도감·평온·자부심·만족감에서부터, 절대 줄지 않는 고통과 원한에 찬 분노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이런 감정들은 오직 과거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안정과 만족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가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거에 있었던 좋은 일들을 제대로 음미하고 올바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은 다른 사람을 용서하여 과거를 다시 씀으로, 괴롭히는 과거의 나쁜 영향력을 약화시켜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의 특징은 성경의 진리와 무척 유사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아닌 ‘의·평화·기쁨’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시고, 하나님의 생각은 장래에 ‘소망’을 주는 것이라 하십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성령님은 위로자로 오셔서 하늘의 평화를 허락하십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어마어마한 시간과 재정을 투자해서 행복이 어디로 오는지를 연구하고 그것이 긍정적 정서와 미덕에서 온다고 밝혀내지만, 결국 진리는 오래 전부터 말씀 속에 있었고 그 진리를 통해 감사와 용서와 자유함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얻는 자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눈에 뻔히 보이는데, 내담자가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오래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장과 변화를 위한 고통을 감내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담의 기법에서는 외부적 환경을 조작해서 내담자에게 변화가 주어지도록 조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에서는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그것이 가능합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영혼의 세계와 사고의 변화, 죄에 대한 인식과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감사와 용서를 통해 행복하고 기쁨의 넘치는 삶을 영위하시길 축원합니다.

Rev HUN KIM(김훈)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Australia Christian College CEO)
호주가정상담협회 회장 (Australian Family Counselling Association CEO)
호주가정사역센터 대표 (Australian Family ministry Centre CEO)
한국인 생명의 전화 원장 (Director of Korean Life Line)
ACA 등록 수퍼바이저, ACA 정회원
전) 호주가정상담대학 온라인과정 대표 (Former Director of Australian Institute of Family Counselling KDEP)
전) 유니티대학 학국어학부 학장 (Former Academic Dean of Korean Campuses in Unity College)
전) 호주열방대학 한국어 성경연구학교장 & 설립자 (Founder and Director of Korean School of Biblical Studies Diploma In Australia I of N)

기독교 상담학 박사 (Doctor of Christian Counselling)
목회상담학 박사 (Doctor of Pastoral Counselling)
고려대학교 국제경영 석사 (MBA of International Business in Korea University)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MdiV in Chongshin Theological Seminary)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BA of Mass Communication in Korea University)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BA of Theology in Chongshin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