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제작된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은 당시로서는 43년후의 아득한 미래였던 2001년을 그린 SF영화입니다. 뛰어난 영상미와 분장, 음악등으로 당시뿐만 아니라 제작된지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벽한 수작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968년 사람들이 생각했던 미래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2010년대를 비교하는 것 또한 이 영화를 보는 재미중에 하나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희망하였던 기술들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영화에서 등장했던 인공지능 로봇은 과거의 사람들이나 201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나 몹시 기다려지는 기술입니다. 전원만 공급해주게 되면 사람이 하기 힘든일이나 사람들의 편의를 돕는 일을 별다른 조작 없이 말만으로 지시하고 인공지능 로봇이 알아서 척척 해주는 혁명적인 발명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오늘날 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산업 곳곳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조업 분야에서 로봇은 강력한 힘과 속도로 어떤 무거운 물질도 척척 조립해 내고 있으며, 의학분야에서는 사람손으로 감당하기 힘든 정도의 정교한 수술을 담당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무인청소기 라는 이름으로 집안 구석 구석 숨은 먼지들을 똑똑하게 찾아 쓸고 닦아 편리하게 청소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은 인구 구조가 전체적으로 고령화가 될 가까운 미래에 더 필수적인 기술로손꼽히고 있습니다. 인구의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노동인구의 감소로 이어지는데, 이때에 로봇은 생산량 감소를 대비하고, 고정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력 대체의 효과는 시니어 케어 분야에서 가장 극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케어가 필요한 시니어의 경우 신체적 노화로 인해 늘 누군가가 옆에서 상주하며 신체변화를 살펴야 하고 신체활동을 보조해주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그 어떤 직종보다 노동 집약적이며, 노동 강도 또한 높아, 로봇의 활용 범위가 가장 넓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사람과 유사한 외형의 로봇이 시니어들의 일상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로미오’라고 불리는 로봇은 걷는 것,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 문을 열거나 짐을 나르는 것을 돕거나 대신 수행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인간의 목소리를 감지해 행동하고, 서로 짧은 대화를 나누는것도 가능한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고령 국가인 일본에서는 이보다 더 발전되어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행동양식을 결정하는 로봇까지 등장해 가정에 보급중입니다. ‘페퍼’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프로그래밍된 대로만 행동할 뿐 아니라 스스로 행동 양식을 만들어 가는 로봇입니다. 이는 시니어의 신체 보조뿐만 아니라 감정 보조까지 가능한 기능으로서 노화나 배우자의 죽음, 자녀의 출가, 사회적 소외감 등으로 인한 외로움과 우울증등을 겪고 있는 많은 시니어들에게 말벗의 상대가 되어줄 수 있으며 원격으로 담당 사회복지 기관과 연계되어 갑작스런 건강의 위협이나 고독사의 위험에서도 벗어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비지팅엔젤스 청주청원지점 박경옥, 박은진 공동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청주청원지점 박경옥 지점장은 “세계 1위의 노인국가 답게 일본의 경우 케어 로봇도 환자 이동, 식사 보조, 목욕, 배설등 전문 분야로 특화되어있다. 위에서 소개한 ‘페퍼’의 경우도 정서 지원에 특화된 로봇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은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갖춘 인공지능 로봇이 존재하지 않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탄생하리라고 본다. 완벽한 로봇이 탄생한다 해도 사람보다는 완벽할 수 없으므로 요양보호사께서 어르신들에게 드릴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속적으로 드릴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봇이라는 분야는 개발에 천문학적인 연구 비용이 들어가는 분야일 뿐 만 아니라, 제작할 때에도 사용되는 부품 또한 몹시 고가의 제품들이 사용됩니다. 그 결과 로봇 완제품 역시 몹시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로봇 보급 초기 일본에서는 개인보다는 사회복지 시설을 중심으로 이용되어 이용률이 낮았으나 2015년부터 케어 로봇에 대하여 우리나라의 노인장기요양보험에 해당하는 개호보험이 적용 되도록 하여 보급률을 높이고 로봇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중입니다.

우리 역시 일본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30년에는 24.3% 2040년 32.3%로 예측되는 만큼 로봇의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로봇에 개호보험을 적용 시키기로 한 일본처럼 적극적인 정책으로 로봇 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로봇이 시니어에게 말을 걸어 그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그날, 머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