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현지시각)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신자들 앞에서, 최근 논란을 일으킨 여러 성추문 사건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기 전 “여러분들에게 최근 교황청이나 로마에서 발생한 스캔들에 대해, 교회의 이름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 이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강력하다. 예수님은 현실주의자시다. 그는 세상에 스캔들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를 일으키는 자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황은 스캔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교황은 “여러 이야기들을 알고 있으며, 사제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아이들의 슬픔과 고통이 마음속 깊이 있다. 아이들을 따뜻하게 돌봐야 하는 이들이 이를 어기고 해를 끼친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했던 약속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키는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그것은 스캔들이 된다. 교회 역시 세계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약속을 한다. 아이들은 인간적인 사랑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부모와 양육자들이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위한 공간을 남겨 줌으로써 이러한 신비로운 관계성을 형성해 나가도록 하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