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RTC에서 컨설팅을 받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라이즈업무브먼트(대표 이동현 목사, 이하 라이즈업)가 ‘신개념 습관 형성 훈련소’인 라이즈업 트레이닝센터 RTC(Riseup Training Center)를 지난 1월 분당 지역에 개원해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다.

라이즈업은 청소년들의 영혼 구원 뿐 아니라 생활·학업 등 전인적 변화를 통해 ‘자신을 개혁하고 세상을 바꾸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청소년 사역을 거듭하면서, 라이즈업코리아대회 같은 대형집회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주기적 신앙훈련의 필요성을 느꼈다.

단적인 예로 ‘수련회 가서 은혜 받고 결단하지만 이내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는’ 이유를 ‘습관’에서 찾고, 훈련된 대학생 리더들이 멘토링을 통해 성장기 청소년들의 수면부터 경건, 학습, 태도, 플래닝 등 5대 습관을 잡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시작된 프로그램이 멘토링을 기반으로 신앙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RPS(Riseup Planning School)였고, 이를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함께하는 공동체 교육이 가능한 기숙형 대안학교 RTS(Riseup Training System)를 충남 태안에 설립했다.

올해 설립된 RTC도 그 연장선에 있다. 기존 RPS와 RTS에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해, 학교를 다니면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매일 훈련받을 수 있는 장이 필요한데, RTC는 학원 형태로 이를 현실화했다. RTC는 하나님 안에서 개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공동체성 함양까지 함께하고 있다.

◈80% 학생들 성적 상승, 통성기도로 마무리

▲RTC 학생들의 성적 향상 통계. ⓒ라이즈업 제공

RTC에서는 주 1-2회 교사들의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과 생활습관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플래닝과 학습법을 찾을 수 있도록 훈련한다. ‘공부’도 시키지만, 진정한 목적은 ‘습관 형성’에 있는 학원이다. 그리고 올바른 신앙 습관을 통해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

때문에 RTC 학생들은 “공부가 재미있다”고 스스럼없이 고백한다. 그러다 보니 학습 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첫 중간고사에서 원생 43명 중 35명, 80% 가량의 성적이 향상됐다. 친구들과도 치열한 경쟁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교제하게 된다. 고교 3학년인 학생들의 점수가 국어 25.5점, 문과수학 45점, 이과수학 34점, 고교 1학년 학생의 영어 성적은 무려 60점 올랐다.

RTC에서 모든 학생들은 컨설팅과 코칭을 받고 나면, 자습실에 들어가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된다. 자습을 하다 모르는 내용이 생기면, 질문을 맡은 ‘Q쌤’에게 가서 함께 답을 찾을 수 있다. 또 학원 마감 30분 전에는 모든 학생들이 하나님 안에서 매일의 학습과 습관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교 3학년의 경우 수시모집 전형 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일대일로 도와 준다. 라이즈업에서 신앙훈련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고 학원 사역이나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한 바 있는 학생들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세상의 언어로 정리하게 된다. 하나님으로 인해 변화된 자신의 ‘간증’이 하나의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된 것.

중학생들의 경우 단순 암기나 단기간 성적 향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지식을 소화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들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그룹 코칭도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또래 협력학습’이 일어나기도 한다.

▲RTC 로고. ⓒ라이즈업 제공

RTC 관계자는 “주일에는 신앙훈련을 통해 도전을 받지만, 학교나 학원에 가면 전혀 반대되는 가치관에서 공부를 강요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RTC에서는 전 세계를 놓고 중보기도하면서 자신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키고, 그리스도인답게 무슨 일을 하든 마음을 다하여 하는 개념으로 공부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앙훈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RTC 학생들은 라이즈업 지부별 평일 기도회를 참석하기 위해 숙제와 해야 할 공부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하고, 시험 기간 도중에도 들뜬 마음을 억누른 채 RTC로 와서 공부한다.

이에 대해 RTC 관계자는 “불안감과 함께 자신감 저하로 인해 오히려 시험 기간에 차분하게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며 “그러나 RTC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중·고교생이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무슨 일이든 주께 하듯 하는’ 마음을 회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의 ‘증언’, 분기별 ‘열매파티’도

RTC에서 7개월 정도의 교육이 진행된 가운데, 일단 공부에 대한 흥미도 증가와 성적 향상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옮겨 본다.

“개념이 쌓이지 않고 잊히니, 공부한 것에 비해 성적이 낮았어요. 비교적 점수가 잘 나온다는 고2 11월 모의고사에서도 수학은 4등급이었지요. 그래서 컨설팅을 통해 지난 겨울방학 기간 내내 수학1과 미통기(미적분·통계 기본) 단원에서 5문제씩 풀면서 모든 개념을 복습했더니, 고3 첫 모의고사에서 단번에 2등급으로 성적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급한 성격으로 문제 풀이를 깔끔하게 하지 못해 3등급으로 내려갔는데,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문제 조건 찾는 법 등을 코칭받고 실수를 줄여 재수생이 포함된 6월 모의고사에서 다시 2등급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통해 공부 감성이 올라가면서 스스로 서점에 가서 제게 맞는 문제집과 참고서를 골라 공부하게 됐고, 자기주도학습과 컨설팅·코칭을 병행하면서 국어도 4등급에서 1등급으로 향상됐습니다(고3 임지훈).”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약점 파악 능력이 부족해 성적이 불안정했고, 부족한 영역을 명확히 파악해서 보완해야 하는 영어 성적의 기복이 특히 심했어요.

RTC에서 부족 영역에 집중해 일대일 코칭을 받았지만, 이전에 학원에서 알려준 대로 공부하다 성적이 더 떨어진 경험 때문인지 제 방식을 고수하다 3월에 2등급이던 영어가 6월 3등급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 기간에 영어 그룹코칭을 받았고, 단어와 빈칸문제, 순서문제 등 자주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더니 9월 모의고사에서 7월보다 22점이 올랐어요(고3 심예진).”

“수학에 대한 감각이 매우 떨어져 공부를 포기한 상태였는데, 그룹코칭을 통해 차분히 단계를 밟아 보니 이해도가 높아졌고, 하나둘씩 문제를 맞추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나중에는 같이 그룹코칭하는 친구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가르치는 정도까지 올랐고, ‘배워서 남 주자’는 마음으로 먼저 문제를 풀고 점검하게 되었어요(중2 정기석).”

▲학생들이 ‘열매파티’ 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이와 함께 RTC에서는 학생들의 ‘공부 감성’을 향상시키고 교사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독특한 이벤트, 일명 ‘열매파티’를 매 분기마다 갖고 있다.

학생들은 한 분기 동안 교사들에게 감사했던 일들을,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장을 각각 카드로 적어 게시하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념하는 것이다. 이러한 3개월간의 스토리는 영상으로 담겨져 상영되고, 많은 ‘열매’를 거둔 학생들에게는 상도 수여한다. 상을 받은 친구들에게는 아낌 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 준다.

상 이름도 재미있게 지었다. 적극적으로 많은 질문을 한 학생에게는 ‘Q쌤 뽑아 먹삼’, 지각 없이 미리 출석하고 준비한 학생에게는 ‘얼리버드상’, 목표 달성률이나 태도 면에서 많이 성장한 학생에게는 ‘성장이 상상 이상’ 하는 식이다. 물론 이 행사도 항상 하나님께 지난 3개월을 감사하는 통성기도로 마무리된다.

RTC는 매달 첫째 주 등록을 받고 있으며, 라이즈업무브먼트 각 지부 신앙훈련 멘토링 참가생의 경우 30% 가량 할인해 준다(문의: 031-714-0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