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막식에서 김삼환 목사(가운데) 등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진영 기자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가 5~6일 월드글로리아센터를 비롯해 예루살렘 성전 등에서 ‘한반도, 다음 세대의 부흥을 꿈꾼다’를 주제로 ‘교회교육 엑스포 2015’를 진행 중이다.

이 엑스포는 명성교회가 교회교육 부흥을 위해 지난 2008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이번에 8회째를 맞았다. 엑스포 기간 중에는 총 30번의 강의와, 60여 개 단체가 참여한 ‘부스 전시’ 및 ‘체험 부스전’ 등을 통해 교회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첫날 개막식에 이어 주제강의자로 나선 김삼환 목사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교육’을 제목으로 발표하며 “올해는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통일을 세상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통일 이후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고 이를 통해 부흥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엑스포가 교회학교의 부흥과 교회교육을 고민하는 사역자, 교사,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최근 동향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교회가 통일한국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삼환 목사의 주제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엑스포 기간 중에는 총 30번의 강의가 마련됐다. ⓒ김진영 기자

이 밖에도 이날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의가 마련됐다. 특히 이슈포럼 순서에서 ‘한국 교회교육의 위기 진단과 대안’을 제목으로 강연한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는 “교회학교의 위기는 한국교회 전체의 위기, 그리고 기독교교육생태계의 위기와 관련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담임목사가 다음 세대 목회를 책임지고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교회학교만이 아니라 교회의 모든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도록 부모들을 세워야 하고, 다음 세대가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자역사회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신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독교교육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입시 위주의 세속적 교육관이 다음 세대 교육을 지배하고 교회가 그것에 종속될 때, 탈신앙와 현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다음 세대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독교교육생태계의 회복이야말로 교회학교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세대를 부흥하게 하는 진정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슈포럼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조은하 교수(목원대 기독교교육학)는 “교회가 인생의 해답을 찾는 이들에게 답을 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존적이고 현실적인 질문들에 교리적이거나 추상적인 답만을 줌으로써, 정체성과 인생의 질문들을 찾아 나서는 젊은이들에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엑스포에선 60여 단체가 참여한 ‘부스 전시’ 및 ‘체험 부스전’ 등이 진행됐다. ⓒ김진영 기자

조 교수는 또 “사회화와 교육, 인성 형성 등과 같은 기능들은 점점 없어져 가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한 소위 입시·취업전략소처럼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 가정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세대 신앙교육을 위해 △가정-학교-교회-사회 연계 △전통과 현재, 미래 소통 △학습자와 교사가 함께 성장 △제자와 시민의 삶 하나됨 △세대와 세대의 만남과 연합 △영성과 전문성으로 준비 등으로 교육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날 각각 6번의 베스트강의와 체험강의가 진행됐으며, 엑스포 둘째 날인 6일에는 한헌수 총장(숭실대)의 주제강의를 시작으로 역시 두 번의 이슈포럼과 각각 6번의 베스트·체험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