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신임 이사장과 이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제100회 총회 최대 이슈였던 총회연금재단(이하 연금재단)이, 총회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보고를 마무리했다.

연금재단은 총회 결의대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사장에 전두호 목사, 서기이사에 박은호 목사, 회계이사에 오춘환 장로, 이사에 권위영 목사, 박용복 장로, 박재호 장로, 성희경 목사, 이홍정 목사, 조현문 목사, 황철규 목사 등이다.

신임 이사장 전두호 목사는 청원에 앞서 “현 사태로 인해 연금재단이 이사회가 두 곳이 될 수 있어 직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현 상태에서는 다음 달 수급자들과 연금재단 직원들에게 연금과 월급을 지급할 수 없는 애매모호함이 있다”며 확실한 결의를 부탁했다. 총대들은 토론 끝에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이후 임시이사회를 통해 결의한 청원사항을 발표했다. 첫째는 총회 폐회 후 기금 운영과 관련해 이사회가 직접 투자할 수 없도록 기금운용본부를 해체하고, 운영기금을 분산하여 1·2금융권 중 본사 법인의 영업부에 위탁 운영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와 총회 임원회, 연금가입자회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둘째는 해임된 전 이사 9명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과 연금재단출입금지가처분, 연금재단직인사용금지가처분 등의 법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 이사회가 집행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또 전 이사들이 각종 재판 비용을 연금재단의 경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셋째는 연금재단 직원들이 해임된 전 이사장과 이사들의 업무 지시를 받지 못하도록 총회 셋째 날인 16일 오전 만장일치로 결의했음에도, 전 이사장 등이 직원을 압박해 불법 문자를 발송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전 이사장 등의 지시를 따르는 직원들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여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전두호 목사는 “다음 주 목요일에 첫 이사회를 열고, 이사진 수련회를 통해 연금재단 문제가 시작된 처음부터 복기해 해당 자료를 열어 보고, 가입자 여러분들께 비밀 없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이사장 본인은 아무 소위원장도 맡지 않고, 세부적인 내용은 서기이사와 회계이사가 검토해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각오로 운영을 잘하려 한다. 어떤 어려움에도, 이 어려운 시기에 연금만은 정직하게 지켜서, 적게 벌더라도 안전하게 연금을 운영하기 위해 수급자·가입자들과 의논해서 다시 전 목회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입자회 회장 이군식 목사도 “공신력 있는 회계법인을 통해 전 이사진의 많은 비리와 허위 보고가 모두 드러났다”며 “외부 특별감사가 단일 회계법인에서 한다는 의문을 제기하시지만, 이미 지난 3월 다른 곳에서 특별감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총대들은 “안정성은 좋지만, 수수료가 많이 들지 않느냐”, “위탁 운영 시 현행 비율로 수급을 받을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철훈 사무국장은 “수수료는 1천억 기준으로 0.6%에 불과하고, 관리 비용은 별도로 들어가지 않는다”며 “위탁 시 매달 한 번씩 이사회에 와서 컨설팅과 비교평가를 통해 수익률이 낮을 시 운영사를 교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있다”고 답했다.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건강한 연금제도를 만들어 가도록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으니, 믿고 맡겨 달라”며 연금재단 개혁에 의지를 드러냈고, 총대들은 박수로 연금재단 보고를 마무리했다.

▲박봉수 교육자원부장이 보고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앞서 교육자원부 보고에서는 총대들이 다음 세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여름수련회에 변화가 필요하다” “주일에 시험이 많아 학생들이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각 교회가 본당을 다음 세대에 내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공과를 만들어 달라” “다음 세대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가르칠 부모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등 건설적인 방안과 현실적 어려움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봉수 부장은 “뜨거운 관심을 주셨는데, 모두 일리 있는 말씀들인 만큼 잘 종합하여 공과 등을 최선 다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