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드 브리에 박사. ⓒ크리스천포스트

뉴욕신학대학교(New York Divinity School)의 교수이자 NAE(전미복음주의협의회)의 이사인 폴 드 브리에(Paul de Vries) 박사는 지난 9일 “켄터키주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는 로보트가 아니다”(Kim Davis Is Not a Robotic County Clerk)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거듭난 지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위해 동성 커플에 혼인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고 감옥까지 간” 킴 데이비스의 신앙과 용기를 칭찬했다.

그는 특히 그녀가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의 열성 지지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와 친동성애자들에게 “동성애 반대자들의 종교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브리에 박사는 이날 기고에서 “켄터키주 로완(Rowan) 카운티 법원 서기의 용기가, 언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았다”면서 “그녀는 젊은 기독교인으로, 거듭난 지 5년도 되지 않았지만, 동성 커플을 위한 혼인증명서에 서명을 거부함으로써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기준에 깊은 헌신을 보여 주었다”고 했다.

브리에 박사는 또 “데이비스는 혼인증명서를 발급하는 법적 절차에 기계처럼 일부가 되어 자신의 서명을 기입하는 로보트가 되기를 원치 않았다”면서 “그녀의 서명은 그녀의 성격과 영혼을 표현하는 것이었고, 동성결혼에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데이비스는 혼인증명서를 자신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 서명이 없이 발급할 수 있는 권리를 주거나, 법원의 다른 부서 서기의 서명으로 발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지난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은 혼인증명서 발급에 있어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를 강탈한 것”이라고 했다.

또 “사람들은 혼인증명서가 (신념을 지키다 감옥에 갈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서명에 있어서 그녀의 개인적 동의를 요구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혼인증명서만 받으면 되지 굳이 서기의 서명까지 받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브리에 박사는 “이러한 종류의 억압은 전체주의적인 사고 때문”이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자유주의적인 변화 속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주가 동성결혼를 허용할 수 있도록 민주적인 절차를 허용하지 않고, 결혼의 정의를 바꾸었다”면서 “결혼은 창조주의 설계 안에 있는 것인데, 그는 그날(창조 당시) 결혼에 대한 정의를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고대에서부터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창조주의 기준을 따라 왔다고 덧붙였다.

브리에 박사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성직자, 목회자, 제빵사, 사진사 등 수많은 사람들의 양심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들은 한 번도 자신들을 로보트라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브리에 박사는 아울러 “데이비스는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열성 지지자”라면서 “또 종교 자유의 권리를 가진 미국 시민”이라고도 했다.

이어 “그런데 데이비스의 상관은 ‘법원 서기 사무실은 교회가 아니’라면서 ‘사인만 하라’고 명령했다”면서 “그러나 종교 자유는 예배 장소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시민들은 이 나라의 어디에서든 이를 누릴 수 있으며, 거기에는 회사는 물론 공공 사무실도 포함된다. 양심과 종교의 자유를 교회 건물이나 사적인 공간에 가두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켄터키주가 데이비스의 개인적인 서명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고용인들이 피고용인들에게 양심이나 영혼을 점검해서 자신에게 알려 줄 것을 요구할 수 없는데,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자유이기 때문이며, 수정헌법 1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것이고, 유엔의 인권선언문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에 박사는 “언론들은 앵무새처럼 데이비스에 대해 ‘고결한 척하는’ 사람이라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그녀는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여러 차례 결혼에 실패한 것도 솔직히 시인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현재의 결혼이 네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나는 완벽하지 않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나는 용서받았고, 나는 나의 주님을 사랑하며, 그분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리에 박사는 “데이비스를 지지하는 것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두려움이나 존경 부족, 조종하려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면서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회복시키려는 간절함 때문이다. 켄터키 주지사가 모든 법원 서기들에게 서명 없이도 혼인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법을 변경하는 것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이들을 로버트처럼 만들려 하지 말고, 전체주의의 폭력 없이 사람들이 양심과 자유로운 영혼을 따라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