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풍성한교회 담임,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예수가 없는 인생은 참으로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 “혹시 누가 우리를 공격하지는 않을까?” “나쁜 일이 닥치지는 않을까?” 생각하며 일상으로 내몰린다. 특히 아주 가까운 사람을 통해 삶에 많은 공격을 받게 된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험담을 듣거나 비밀이 누설되면 괴롭고 힘들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니라(마 10:36)”고 말씀하였다. 우리가 실패하고 넘어지는 경우의 대다수가 가까운 사람 때문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다. 이렇게 말은 우리의 삶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어처구니없는 말을 만들어 사람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말은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내가 하는 험담과 비방을 당사자는 전혀 모를 거야”라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비밀이란 없는 것이 또한 말이다. 그래서 생긴 말이 “낮에 하는 말은 새가 듣고 밤에 하는 말은 쥐가 듣는다”이다.

사단은 말을 통해 신앙인을 시험 들게 한다. 사단의 역사는 남을 헐뜯고 이간질하여 시험 들게 하는 것이다. 은혜가 충만하면 할수록 가까운 사람을 통해 약점을 들춰 내고 자존심을 파헤쳐 사람을 넘어지게 한다.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버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잠 20:19)” 말 많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언젠가 그 사람을 통해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몇 년 전 전혀 근거도 없는 말을 만들어 친구 사이를 이간질한 부부가 있었다. 저녁 늦은 시간 친구가 찾아와 “어떻게 네가 그럴 수 있느냐”고 화를 냈다. 30년 친구가 그렇게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리고 말을 전달한 사람을 밤 3시에 찾아갔다. 잠자는 사람들을 깨워 말을 전달한 경위를 물었다. 결국은 모함으로 밝혀졌다. 사실을 알게 된 친구는 자신이 너무나 경솔했다고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다. 그래서 성경은 “남을 비판하지 말라, 헤아리지 말라”고 말한다.

성령의 역사는 남을 세워 주고 행복케 한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분명히, 한 영혼은 천하보다 소중하다. 사람을 일으키고 사랑하는 가장 큰 힘은 ‘사랑’과 ‘격려’의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과 격려보다는, 험담과 깎아 내리기를 좋아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춤을 추고 기뻐해야 하는데, 오히려 배 아파한다. 이것이 사단의 정체다.

특히 믿음의 형제를 실족케 하면 ‘죽음의 죄’를 범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나으니라(막 9:42, 눅 17:2)” 이렇게 믿음의 형제·자매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발 없는 말이 십 리 간다”는 말이 있다.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잠 11:13)” 남의 말을 하면 절대 안 된다. 그것은 자신의 발을 스스로 찢는 행동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선한 말만 한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믿음의 사람들은 덕을 세우는 말만 한다.

말도 어려서부터 습관이다. 특히 남의 말을 잘하는 것도 습관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고” 했다. 자기가 쌓은 험담과 비방의 부정적인 말에 자기가 빠지게 되고, 반면에 자기가 쌓은 선한 말에 행복이 찾아 온다. 죽고 사는 것이 혀에 권세에 달려 있다(잠 18:21).

말, 말, 말을 조심해야 한다. 모든 행복과 불행은 말에서부터 출발한다. 말을 바꾸면 당신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조성래 목사(풍성한교회 담임, 한국재난구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