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스카버로 목사. ⓒ크리스천포스트

미국의 유명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전통결혼 수호자들의 서명(Pledge in Solidarity to Defend Marriage)”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명자가 현재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허용할 경우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일 것이며, 감옥에 가는 것까지 불사하면서 강경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 침례교 목회자이자 ‘비전 아메리카 액션’(Vision America Action)의 설립자 겸 대표인 릭 스카버로(Rick Scarborough) 목사는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허용할 경우 분신이라도 하겠다”고 22일(현지시각) 선언했다.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미국에 유대교-기독교 가치관을 회복시키고자 힘쓰고 있는 VAA 스카버로 목사는 E.W. 잭슨(E.W. Jackson) 목사의 주최로 지난주 진행된 ‘국가 긴급 연합’(National Emergency Coalition) 화상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카버로 목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는 굴복하거나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며, 분신까지 할 것(We will burn)”이라며 동성결혼에 목숨을 걸고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카버로 목사는 낙태와는 달리 동성결혼은 단순히 관여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빵집·꽃집·보석 가게·결혼식장 등이 이미 동성결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오리건주의 빵집 주인은 동성결혼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가 소송에 휘말려 13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용인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스카버로 목사는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 그리고 사탄의 유혹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허용 후) 최종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완벽히 파괴되고 자유주의신학이 성경을 대체할 것”이라면서 “자유주의 신학은 신학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철학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의 시작은 에덴 동산에서 사탄이 하나님처럼 되려고 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지금의 인류는 (사탄처럼)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서명운동에는 포커스온더패밀리의 제임스 돕슨 박사와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등 유명 기독교 지도자들이 서명했다. 이 서명운동은 연방대법원에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성경적 계획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스카버로 목사는 앞서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헌법의 위기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는 하나님을 섬길 것이며, 수천 명의 목회자들과 수십,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도 동일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우리가 믿는 것에 따라서 살 뿐인데 법범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우리는 법원이 ‘자연법이 진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뒤집어 엎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겠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