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에 대한 우려가 계속 되는 가운데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으로 알려진 그라비올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메르스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영유아, 노년층, 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치료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에서는 환자의 자가 면역력을 강화해 스스로 치유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면역력 강화 식품 중 ‘브라질 원주민의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그라비올라는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라비올라에 함유된 아노나신이라는 성분은 암세포의 영양공급 통로인 ATP를 차단해 암세포가 자멸사하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각종 용종과 암세포를 파괴하는 효능이 항암제보다 1만 배 이상으로 높아 암환자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어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그라비올라는 항암작물로 선호도가 높은 개똥쑥, 와송과 함께 갈수록 인기가 높아져 그라비올라 묘목을 구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그라비올라의 뿌리에는 독성이 있어 임신부나 저혈압 환자는 되도록 복용을 피하고, 정제된 잎을 개인의 체질이나 신체조건에 맞게 복용해야 하는데 정확한 기준이 모호하다.

개똥쑥이나 와송의 찬 성분은 몸이 찬 사람은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허약자, 노인, 자주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은 오히려 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건강식품을 이용할 때는 환자들일수록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임상시험과 논문 등을 통해 과학적 효과가 검증되고, 식약처가 효능을 입증한 홍삼을 추천하고 있다. 홍삼은 ‘면역력, 아토피, 각종 암(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위암 등)에 좋은 식품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과는 울산대학교 조영걸 교수의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바 있다. 조영걸 교수는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홍삼 800g, 다른 그룹에는 홍삼 8,000g을 10년 동안 복용시킨 후 면역세포 수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을 800g 복용한 그룹은 면역세포가 연 평균 49개나 떨어진 반면, 8,000g의 홍삼을 복용한 그룹은 면역세포가 고작 14개만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윤택구 前원자력병원장의 실험에서 홍삼이 ‘천연 항암제’의 역할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00마리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발암물질만 투여하고, 다른 그룹은 발암물질과 홍삼 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결과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폐 선종 발생률이 25%나 낮았으며, 간암 발생률은 무려 75%나 낮아지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처럼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으로 꼽히는 홍삼 중에서도 흑홍삼은 출시 초기부터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이 즐겨 먹으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기존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등이 포함된 홍삼 진액이 외부로 빠져나가 색이 변해 붉은 색을 띠지만, 흑홍삼은 다중제어기술로 진액유출을 막아 영양성분을 극대화해 진액 고유의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흑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홍삼 전체를 다 섭취할 수 있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 분말추출방식으로 만든 제품이 출시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한 방송에서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는 성분은 47.8%,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52.2%”라며 “물에 녹여내는 제조 방식으로는 52.2%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으면 90%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함께 출연한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도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