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손인웅 목사, 유영업 목사, 최동출 목사, 조영진 목사, 정의호 목사, 김은호 목사, 오정현 목사. ⓒ이대웅 기자

2015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대회장 김은호 목사) 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가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라이즈업무브먼트(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 이동현 목사) 주최 2015 라이즈업 코리아 823 대회는 오는 8월 23일 오후 6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동현 목사가 사회를 맡은 킥오프 행사에서는 라이즈업워십밴드의 찬양, 대회영상 상영, 김은호 목사(오륜교회)의 인사말, 이영표 사장(CTS 기독교TV)의 격려사, 정의호 목사(기쁨의교회)의 대표기도 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비밀(마 13:31-33)’을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장 김은호 목사는 “한국교회 여러 집회에 참석하면서 끝나고 나면 ‘왜 그런 집회를 했는지’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는 순수하게 발로 뛰고 기도와 눈물로 만들어낸 집회라 그렇지 않았다”며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는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거룩한 예배, 많은 청소년들의 거룩한 결단이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부흥의 주인공이 어른들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며 “하지만 다윗이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나아갔을 때 골리앗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처럼, 부흥의 주역도 기성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순수한 복음의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이 하나님 손에 들린 물맷돌이 된다면, 무너지고 타락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현 목사는 “우리는 이전에 있었던 부흥의 마지막 주자들이지만,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 앞에 노출된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영적으로 훨씬 더 열악하다”며 “이러한 다음 세대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려면 더 큰 화력으로 불타올라야 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기도와 영적 싸움으로 버텨내야 한다”고 밝혔다.

▲오정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오 목사는 “지금은 가슴 뛰는 현장, 가슴 뛰는 사역자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본문 말씀처럼 적은 것, 미미한 것이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영적으로 깨달았다는 것은 이러한 원리를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나라는 적은 것, 미미한 것을 통해 위대해지고, 약한 것을 통해 강해진다”며 “좁은 시야를 넓혀, 예전 우리 선배들처럼 지평선을 바라보고 전체를 보는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오정현 목사는 “라이즈업도 지금은 대회를 열면 5만 명이 모이지만 처음부터 큰 모임이 아니었지 않느냐”며 “이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세계를 품는 사역과 가슴 뛰는 사역을 회복해, 하나님 나라의 확고한 실체를 꿈꾸며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라이즈업워십밴드의 특별찬양과 이동현 목사의 사역설명, 기도회가 이어졌다. 이동현 목사는 “이번에 라이즈업 신촌 집회를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은, 포스트모던 시대를 뚫어내려면 아이들의 더욱 강력한 영성과 이 시대의 흐름을 잘 이해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시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해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한 세밀한 교육법을 갖게 되고, 그들이 시대를 고민하고 난관에 부딪쳐 가면서 부르짖음의 기적을 체험하게 만들어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 목사는 “설교만으로 학생들이 바뀌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의 헌신과 체험이 있어야 한다”며 “신촌 집회를 준비한 학생들이 ‘하나님 영광을 위해 제대로 살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밀고 가신다는 말씀에 대해 확실히 느끼게 됐다’는 고백들을 했다. 사람은 이렇게 만들어지지, 좋은 강의만으로 세워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런 부분을 요구하려면, 사역자들은 물론 이보다 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위기에 빠진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학생들에게 이를 요구할 정도의 뛰는 가슴으로 자기 자신을 던지는 용기 있는 사역자들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밑바닥에서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과중한 영적 부담을 지고 투쟁하고 싸워가면서 끊임없이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치열한 사역자들이 없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 그것을 요구할 수 없다”며 “겨자씨가 심겨서 자라 열매를 맺듯, 라이즈업 코리아를 통해 사역자들이 세워지고 사람이 길러지리라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지만, 다른 곳곳에서는 저희 같은 사역들이 일어나는 등 새로운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해(본교회 조영진 목사) △라이즈업코리아 대회를 위해(새영광교회 최동출 목사) △국가와 민족의 부흥을 위해(열린하늘문교회 김태규 목사) 등을 놓고 함께 기도했다. 행사는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이종한 목사(제주아름다운교회)의 기도 후 조찬과 교제를 나눴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라이즈업 이동호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에 대해 “한국교회가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부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벤트를 중심으로 하기보다 십자가 복음을 강력히 전달하고, 전도로 뜨겁게 불타오르는 한국교회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