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울 워십’ 집회 모습. ⓒ류재광 기자

다음 세대의, 다음 세대에 의한,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집회가 시작됐다.

일산 기쁨이있는교회(JOYFUL CHURCH, 담임 조지훈 목사)는 5월 31일 주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원 소울 워십’(One Soul Worship)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비신자 150여 명을 포함해 총 9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비신자 중 50여 명이 교인으로 등록했다. 특히 이웃 교회들에서도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동참해 연합의 본을 보였다.

▲참석자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청년·청소년들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다음 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는 기쁨이있는교회는, 최근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 특히 다음 세대 선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원 소울 워십’을 준비했다. 이 같은 취지에 맞게, 행사 전반에는 다음 세대들과 비신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채로운 요소들이 마련됐다.

▲예배에 앞서 진행된 다양한 놀이들. ⓒ류재광 기자

먼저 예배에 앞서 먼저 도착한 이들을 위해 다과와 재미있는 놀이들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표적 맞추기와 주사위 던지기 등을 통해 어색함도 풀고 상품도 받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등의 의상을 입은 스태프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뜨겁게 찬양하고 있다. 군데군데 다양한 캐릭터 의상을 입은 스태프들이 눈에 띈다. ⓒ류재광 기자

시간이 되자 참석자들이 줄지어 집회 장소로 들어갔고, 곧바로 열정적인 찬양과 기도가 이어졌다. 자녀들을 위하는 부모의 희생과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말씀을 전하는 조지훈 목사. ⓒ류재광 기자

강단에 오른 조지훈 목사는 누가복음 15장 20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밤에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너무나 많은 이들이 술에 취해 방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방황하는가. 그것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신앙을 떠나 누구에게나 자기를 발견하고 싶어하는 ‘존재에 대한 갈망’이 있다. 그것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다”며 “입양된 사람들이 자기를 낳아 준 부모를 찾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그들은 나름 성공한 것 같은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심지어 자기를 버린 부모’를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그것은 바로 자기 존재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부모 품에서 태어나, 그 안정감 안에서 안식하면서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한다”며 “그런데 부모 품 안에 있던 아이가 낯선 사람에게로 가면, 아무리 좋아하는 것을 얻는다 해도 불안해할 것이다. 사람은 가장 먼저 부모 품에서 제대로 된 인식과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른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하는 종교는 기독교가 유일하다”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 안식할 때 안정감을 찾고 바른 인식과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기쁨이있는교회 찬양팀이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찬양하는 참석자들. ⓒ류재광 기자

기쁨이있는교회 측은 ‘원 소울 워십’에 대해 “잃어버린 한 영혼을 향한 목자의 마음, 집 나간 탕자를 기다리며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 죄인 한 명이 구원 받기를 기다리는 예수님의 마음이 바로 ‘One Soul’”이라며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방주를 준비하는 예배, 점점 줄어가고 있는 다음 세대가 살아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며, 세상의 문화에 잠식되었던 다음 세대를 돌이키기 위해 문화의 옷을 입는 ‘새 부대’로 준비되는 예배, 한 영혼이 주께 돌아오는 일을 통한 구원의 기쁨이 회복되는 축제와 같은 예배”라고 소개했다.

조지훈 목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기도했는데, 어느 순간 ‘한 영혼도 잃지 말라’는 음성이 분명하게 들려왔다. 그 음성이 아직도 제 가슴을 뛰게 한다”며 “그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더니, 이후에는 모든 자원을 다 부어도 소용이 없지 않았는가. 그래서 다음 세대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원 소울 워십’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어찌 보면 몸부림이다.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그러나 믿는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몸부림을 보시고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쁨이있는교회는 앞으로도 다음 세대 선교를 위해 ‘원 소울 워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2008년 창립한 기쁨이있는교회는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