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목사(검암 새로운교회).

어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징조가 나타난다.

일본, 중국에 이어 네팔의 강진으로 지구촌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구의 지각판이 충돌하여 발생되는 지진은, 충돌 후 서서히 물러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간격이 더 커지기 때문에 점점 더 큰 지진을 몰고 올 수 있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수면은 높아져 해일과 풍랑이 빈번한 가운데,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한반도도 예외 없이 아름다운 봄과 가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

지구는 발열 상태의 고온을 힘겹게 견디고 있는 상황이다. 고온이 지속된다면, 지구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성경의 경고대로, 처처에 기근이 있고 지진이 빈번하며, 민족이 민족을 죽이는 처절한 징조들이 지구촌에 발생되고 있다. 풍요로운 국가의 국민들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가난으로 하루 한 끼를 먹지 못하고 있는 극빈층이 10억 명 넘게 지구촌에 공존하고, 대륙마다 크고 작은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슬람의 대립과 세계를 향한 IS의 격한 망동들은 인간 존엄이 말살된 말세지말(末世之末)의 징조가 분명하다.

그러나 끝은 아니라고 전제한 성경이 말한 종말은 언제일까? 성경은 복음이 다 전파된 후에야 끝이 오리라고 계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 다 전파된다는 뜻의 진실이다. 복음이 다 전파된다는 뜻은, 지구촌 모든 인간이 영생의 복음을 수용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시고자 계획하신 인생들에게만 영생의 빛을 비춘 후라는 제한적인 상황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다.

그래서 어떤 인생까지를 구원해야만 하나님의 계획하신 종말인지, 그 시기는 전적으로 창조주 하나님만 알고 계신 절대적 영역이다.

다만 인생들은 징조를 보고 느끼며,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경외해야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은 하나님을 경외하기는커녕, 절대자의 권위를 묵살하는 망동으로 그분의 진노를 쌓고 있는 모습이다. 크리스천들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신뢰마저 무너뜨리고 있는 목회자들의 타락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말세지말의 징조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풍요는 국가의 위기 상황 때마다 분연히 일어난 국민들의 결집의 힘과 더불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처럼 기꺼이 개인의 안락을 포기하고 정신적 구심점이 된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도약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 교계는 지금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재물 축적으로 철면피가 된 목회자, 음란으로 철면피가 된 목회자, 끊임없는 암투로 철면피가 된 목회자들이 언론과 매스컴을 장악한 채, 타락한 자신들의 모습을 방조하고 있다.

선악과를 따 먹게 함으로 모든 인간을 죽음에 빠뜨린 사탄은,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시키려는 두 번째 전략으로 그리스도를 희미하게 만드는 궤계를 펼치고 있다. 그리스도 권세가 희미해진 성도들은 결국 육신적인 행위, 종교인으로서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예수’와 ‘예수 그리스도’를 동일하게 여기는 목회자들의 영적 어두움은, 목회자들을 육신적 타락으로 빠뜨렸다. 비근한 예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습관적 차이가 결코 아닌, 영적 어두움의 차이이다. 그리스도를 희미하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사탄의 궤계가 개입된 음모이다.

영적 구심점을 잃은 크리스천들의 활로는, 그리스도 권세를 회복하는 길 뿐이다. 이것만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유일무이한 대안이다. 크리스천들에게 영생의 복음을 주신 분은 ‘예수’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 권세는 창조의 권능이요, 죽음을 이기신 권능이며, 천국 입성을 주도한 권세이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권세로 인하여 영원한 생명의 빛으로 초대되었다. 그리스도 권세가 없는 크리스천 사회는 그저 취향이 비슷한 행위 종교 집단일 뿐이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니…(요일 5;1)”.

그리스도가 희미해진 목회자들의 의식과, 물질의 노예가 되어 교회당까지 대물림하려는 목회자에서부터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타락들이, 한국 교계의 몰락을 넘어 말세지말을 예고하고 있는 징조가 아니기를 염원한다.

/하민국 목사(검암 새로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