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교회(담임 고명진 목사)에서는 15일 저녁 의미 있는 ‘감사의 학위수여식’이 열린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5년이 넘는 기간을 노숙인으로 살아오던 박성보(42세) 씨가, 어느 날 삶의 소망을 가지고 전문학사 학위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열리게 됐다.

박성보 씨는 15년 전까지만 해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가정을 다 내팽개치고 혼자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10여 년 동안 혼자서 생활을 했지만, 그 끝은 바로 ‘노숙’이었다.

그는 먹을 것이 없어 공원 벤치에서 누가 버리고 간 음식을 먹고,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며, 무료급식소에서 나눠주는 저녁밥 한 끼를 먹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생활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 당시 그의 삶은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러던 그가 광야119쉼터와 수원중앙교회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을 만나고 삶이 변화되어, 교회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아 전문학사 학위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수원중앙교회에서 운영하는 수원중앙복지재단 산하기관에 취업도 하게 됐다.

박성보 씨는 “노숙인 생활을 경험했던 저로서는, 지금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노숙인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천천히 그들 곁으로 다가서려 한다. 하나님 아버지의 고귀하신 뜻 안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중앙교회는 과거의 박성보 씨와 같이 삶의 희망을 잃고 아무 의미 없이 살아가는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주중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을 통해 배움의 기회도 제공, 그들을 사회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리하여 사회의 소외된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