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무장단체, 20명의 기독교인들 인질 삼아 外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전하는 주간박해소식]

리비아(Libya) - 이슬람 무장단체, 20명의 기독교인들 인질 삼아

▲납치된 이집트 기독교인의 친척들이, 납치된 이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납치된 이집트 기독교인의 친척들이, 납치된 이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자칭 IS(이슬람국가)와 협력하는 리비아 무장단체는 12월과 1월에 발생한 두 번의 분쟁에서 적어도 20명의 이집트 기독교인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29일(이하 현지시각) 7명의 기독교인들은, 차를 타고 해변도시 수르트(Sirte)에서 이집트로 돌아가는 중에 납치됐다. 나머지 13명은 1월 3일 수르트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건물을 급습한 무장한 이들에 의해 붙잡혔다. 무장한 이들은 이집트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 기독교인들은 인질로 잡고 무슬림들은 풀어주었다.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이샤크(27세)는 “우리도 끌려갈지 모르기 때문에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장한 이들 중 한 명은 거주자에게 건물에 있는 기독교인들의 방을 물어 본 후, 7명의 기독교인들이 잠자고 있던 방문을 세게 두드렸다.

이샤크는 “그 방의 7명 중에 한 사람이 일어나서 방의 철문을 열자, 무장한 이들이 들어가서 그들 모두를 납치했다. 그리고 나의 방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방 밖에 신발이 3켤레 뿐이어서 그랬는지, 침입자들 중 한 사람이 ‘여기는 내버려 두자. 이걸로 충분하다. 가자!’라고 했다”고 했다.

납치된 이집트 기독교인들 20명의 사진이 1월 12일에 IS 공식 사이트에 올라왔다. 그들의 얼굴은 그들의 고향 친인척들에 의해 확인됐다. 이집트 정부가 리비아 당국과 대화 중이라고 말하지만, 정부는 단지 납치된 사람들이 살아 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다.

납치당한 이들의 가족들 중에 몇몇은 월드워치모니터(World Watch Monitor)와의 인터뷰에서 이집트 당국에 보낸 자신들의 탄원서가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전했다. 가족 중 한 사람은 “납치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외무부는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를 성토했다.

150만 명의 이집트 노동자들은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파싸움의 중간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적으로 인정된 동부 토브루크(Tobruk)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서부 트리폴리(Tripoli) 정부는 투쟁 중에 있다. 리비아 동부에 기반을 둔 무장단체 안사르 알 샤리아(Ansar al-Sharia)는 지도자 무함마드 자하위(Mohammad al-Zahawi)가 지난 10월 정부군과의 교전 중 부상을 입어 1월 25일에 죽었다고 알렸다. 트리폴리와 동맹한 시민군들은 이집트가 토브루크 쪽을 지원한 사실을 질타했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의 콥트교회 교인들이 주요 표적이 되어왔다. 지난 12월 23일에는 자택에서 수르트 지역의 두 명의 기독교인 의사들이 자녀들 앞에서 총에 맞아 죽었고, 10대 딸들의 시신은 며칠 지나 사막에서 토막 난 채로 발견됐다.

기도제목
1. 납치된 20명의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도록,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시도록.
2. IS의 영향력이 중동 지역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의 행보에 다른 무슬림들과 관련 단체들이 요동하지 않도록. 각 정부가 이들에게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라크(Iraq) - IS에 여전히 잡혀 있는 이라크 크리스천들

▲키루쿠크에 도착한 피난민들 사진.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키루쿠크에 도착한 피난민들 사진.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IS(이슬람 국가)에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10명의 크리스천 노인들의 사건을 통해, 아직도 IS에 감금된 이들에 관한 많은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남자 8명과 여자 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것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IS 무장대원들에 의해 추방당했다. 이들은 모술(Mosul)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거주하다가 강제로 그곳을 떠나게 된 후에, 1월 7일에 키르쿠크(Kirkuk) 지역에 도착했다. 이곳은 현재 쿠르디쉬 페쉬메르가(Kurdish Peshmerga, 쿠르드족 자치군)가 다스리고 있는 지역이다.

이들을 만났었던 테레사(가명) 수녀에 의하면, 그들이 10월 24일에 카라코쉬(Qaraqosh) 지역에 있는 요양원에서 IS에 의해 쫓겨나, 지난 3개월 동안 모술에 있었다고 한다. 테레사 또한 지난 8월에 반군들이 카라코쉬(Qaraqosh)를 공격하던 날, IS에게서 도망쳐 에르빌(Erbil)에 있는 수도원에서 봉사하고 있다.

테레사는 이 지역 도처에 강제로 잡혀 있는 몇몇 크리스천들이 있고, 교회가 그들의 구출을 위해 계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교회가 크리스천들의 구출을 위해 IS에게 돈을 보냈다고 말했다.

돈을 먼저 보낸 이유는, IS가 크리스천들 중에 있는 3세 여아를 구출하고 싶으면 수천 달러의 돈을 내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카라코쉬(Qaraqosh)와 바르텔라(Bartella)와 카람레스(Karamles) 출신의 크리스천 40여명이 여전히 모술 지역에 있는 노인 요양소에 감금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한 노인 남성은 테레사에게 “우리가 카라코쉬에 있었을 때 IS는 매일같이 그들의 무기와 손으로 우리를 때리곤 했다”고 전했다.

그 노인은 “그들은 우리에게 음식을 거의 주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모술 지역으로 옮겨졌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좀 더 넓은 공간에 잡혀 있었다. 우리 옆에는 또 다른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서 많은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 또한 우리처럼 잡혀 와서 감금된 것이었다. 어느 날 IS의 한 사람이 들어와서 몇몇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일어나! 곧 널 부를 거야!’라고 말했다. 우리는 죽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조금 있다가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갔다. 우리가 그들에게 언제 풀어줄 거냐고 묻자, IS 대원은 몸값 없이는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 노인은 “그들은 그곳을 점유하기 위해 우리를 마을과 집에서 내쫓았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모술 지역에서 무리를 지어 살아가게 됐다. 우리는 몇몇 무슬림 가족들 덕택에 가까스로 생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음식과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가져다 주었다”고 전했다.

기도제목
1. 이라크에는 아직도 상당수의 크리스천들이 IS에 붙잡혀 있는 상황이다. 붙잡혀 있는 이들에게 하루빨리 자유가 찾아 올 수 있도록. 그들 중에는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이 많다. 특별히 그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도록.
2. 가장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라크지만, 그 안에서 빛을 밝히고 있는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있다. 이들의 사역 위에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하도록. 고난 가운데 주를 찾고 주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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