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 2017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김상훈,비즈트렌드연구회 | 한스미디어 | 368쪽 | 16,000원

트렌드에 대한 많은 책들이 미래의 ‘문제’를 예언(foretell)하거나 예측(forecast)하고 있다. 어떤 미래학자는 개인의 주관적 확신을 듬뿍 담아 직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하고, 내로라하는 경제학자들이 세계 경제에 밀어닥칠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기도 한다. 

신간 ‘2015-2017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는 먼 미래가 아니라 아주 가까운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그 미래의 씨앗을 모두 현재에서 찾아냈다. 그래서 이 책에 포함된 39개 트렌드는 가능성이 있는(possible) 미래나, 개연성 있는(plausible) 미래라기보다, 거의 확실한(almost surely certain) 미래다. 

지금 우리 사회와 경제는 어두운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 그러나 유명한 영화의 카피처럼, “우리는 또다시 답을 찾을 것이다”. 책은 그 답은 기술, 경영, 소비, 사회, 문화 트렌드 속에서 찾고 있다.

책은 기술 트렌드를 맨 앞쪽에 배치했다. 최근 들어 기술이 새로운 기회의 원천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경영 트렌드에서는 방향전환, 혹은 역행하는 현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칵테일 컨슈머’. 짜파구리와 같은 식품에서 시작된 칵테일 소비의 유행은 패션, 뷰티, 자동차, 정보기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회 트렌드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지배적이다. 책은 촉망받는 공유 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산업을 와해시키는 과정에서 커다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이를 책에서는 ‘잉여의 역습’이라 이름 붙였다). 

문화 트렌드는 90년대에 젊은 시기를 보낸 이들이 중년이 되어가면서 추억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레트로 컬처’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앞으로 3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K-POP의 글로벌화 전략 성공 여부에 대한 고찰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