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부여의 기술

인터브랜드 | 엔트리 | 288쪽 | 14,400원

사람과 제품이 귀중했던 시절 브랜드는 어떤 제품을 부르는 하나의 상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인재와 제품이 넘쳐나는 지금 개인과 기업은 나와 내가 만드는 제품을 어떻게 하면 선택받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소비되게 만들 것인가에 골몰하게 되었고, 이제 시장은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떤 의미를 부여하여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도록 할 것인가’로 관점을 바꾸고 있다.

신간 ‘의미부여의 기술’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반향에 착안하여 성과를 이끌어내는 의미부여의 대가, 즉 오래도록 잘 팔리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들과 그러한 브랜드로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경제경영서이다.

책은 ‘인터브랜드 코리아 창립 20주년’을 맞아, 창립 이래 발간된 인터브랜드 ‘브랜드 레터’ 중 가장 의미 있는 글들을 모은 것이다. 의미부여를 대표하는 코드 8개를 선정, 가장 트렌드에 가깝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정통성을 담은 브랜딩 기법을 선별하여 공개했다.

사람(People)부터 정치(Politics)까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8가지 코드는 얼핏 포지셔닝이나 프러포지션처럼 경제경영서에나 나올법한 마케팅 용어만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마케터나 브랜드 매니저, 관련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할 차별화 전략을 궁리하는 취준생부터 내일 아침 기획회의를 진행할 아이디어를 찾는 직장인, 졸업한 지 꽤 되어도 마케팅 원론을 업데이트해야 할 상사 등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상을 바꾸는 빅씽크(Big think)와 쓰레기통에 던져진 아이디어, 내용물만 덜어내고 구겨져버리는 일반 깡통과 작품으로 남은 앤디워홀의 ‘캠벨 수프 캔’은 모두 한 끗 차이, 몇 가지 코드의 있고 없음의 차이일 뿐이다. 깡통으로 남을 것인가 작품이 될 것인가. 의미부여 하기 나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