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종말론 동영상이 떠돈다. 전파력도 강하다. 강사는 젊은 여성인데 천국을 수십 번 이상 갔다 왔다고 한다. 지옥에서 수많은 정치인들이나 목사들을 보았는데, 벌벌 떨면서 거꾸로 매달려 있더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리 다원주의 시대라고 하지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지만, 참으로 서글프기 짝이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신앙인인 듯한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아멘” 하고 응답하며 경청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실의 정치와 역사를 들먹이면서 그럴듯한 내용이지만, 곧 허탄하고 거짓된 가르침이 드러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선교사들도 상당히 많이 듣고서, ‘정말 그러한가’ 의구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12월에 전쟁이 날 것이라는 등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청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어처구니가 없다. 대단히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대체 그 동안 무엇을 기도하고 배웠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불란과 불안을 조장하는 태도는 분명 사탄의 장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데까지 나간 것은 우리의 책임이고 영적 지도자 된 자들의 책임인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이런 일들은 지금까지 어느 시대나 있었다. 사회가 불안하고 세상이 시끄러우면 이러한 일들이 더욱 많이 일어나 사람들을 미혹하게 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고 역사의 가르침이다. 지금까지는 그러한 일들을 보면서 정신 나간 것들의 짓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갔다면, 이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 교회의 일이 아니라고 방관할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일이다. 영적 지도자들은 더욱 놀라고 깨어서, 진리를 바로 가르치고 체계적으로 공부를 시켜야 한다. 말씀으로 무장을 시켜, 세상을 분별하고 선악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무엇을 가르쳤기에 이렇게 수준 낮은 신앙인들을 양산하였는가? 지금까지 한국 기독교 130여년을 지나면서 어떻게 가르쳤기에, 이러한 일이 아주 쉽게 일어나고 사람들은 앉아서 “아멘” 하고 있느냐는 탄식이다. 매일 새벽부터 시작하여 주중에도 수십 번 교회에서 모이고 가르치고 하는데, 왜 신천지 이단에 그렇게 쉽게 빠져들고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가?

오늘의 신앙인들은 과연 얼마나 말씀으로 무장되어 이 땅의 악의 세력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투기하여 한 건수 올리면 그것을 복이라고 여기며 할렐루야를 외치는 신앙인들을 보면, 그 교회의 수준과 목회자의 수준을 알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복 타령만 하였던 것이 오늘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한다. 이제는 이러한 질 낮은 신앙을 극복할 때가 되었다. 기복신앙을 버리고 바른 진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데, 우선 지도자들이 물질주의 세대에서 기복신앙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성도들 탓할 것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말씀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현 세대가 갈등하고 있는 문제들을 성경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해도 문제는 발생하겠지만, 오늘날 독버섯처럼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분명한 것은 오직 말씀 뿐이다.

모든 문제는 말씀을 바로 가르치지 않고 적용하지 않는 데서, 혹은 잘못 배우고 종교를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것이다.

아울러 현장에 투입되어 있거나 앞으로 계획을 가진 지도자들은 자기 신앙의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훈련하고 살펴야 할 것 같다. 멀쩡하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상해지고, 동료들과 멀리 떨어져서 혼자 외진 곳에서 사역을 한다든지 하면 조금 이상하게 변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문화적응을 너무 잘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기초가 없어서 헤매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장 지도자들은 기초 신앙을 바로 세우지 않는 현지교회에서, 최후의 신앙의 보루가 될 수 있는 데까지 학문하는 자세를 가지고 자기를 연마하고 배워야 한다.

성경 안 보고 기도 안 하는 사람들은 책 이야기를 많이 하고, 책 이야기 안 하는 사람들은 오직 기도만 하는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균형을 이루는 신앙의 태도가 영적 지도자에게 필요한 이유이다.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시대로 인하여 영적 지도자가 필요한 이유이다.

현장의 소리, 세르게이(모스크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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