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노벨 물리학상은 일본의 나카무라 슈지 등 3인이 공동수상했다.
나카무라 슈지는 자신의 연구를 인정해 주지 않는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드디어 자신의 연구 분야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는 전력 소모량이 적으면서도 수명이 긴 ‘청색 LED’를 개발하여
환경오염을 줄이는 공헌을 인정받아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나카무라 슈지의 연구 결과가 주는 브랜드 가치가 1천억 달러를 넘는다고 하니
일본 열도가 환호하며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일본을 알아야겠다고 벼르던 차에
지난 8월, 신칸센 열차 여행을 했다.
일본이란 어떤 나라일까? 우리와는 왜 이렇게 가깝고도 먼 나라일까?
북해도에서 규슈지역까지 12일간 거의 6,000km를 달리며 일본의 겉모습을 보았다.
많은 것을 보았지만 대충 보아도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서점들이었다.
상가의 중심, 도시의 중심, 교통의 중심 지역에는 반드시 서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점이라는 간판 중앙에는 한문으로 근본을 뜻하는 ‘本’자가 크게 걸려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책을 얼마나 중요시하는가를 의미하는 글자가 아닐까 싶었다.
열차, 버스, 비행기 뿐만 아니라 한적한 공원 벤치에서도
일본인들이 책 읽는 모습은 자주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그들은 22명이나 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경제대국이란 이름을 얻었을까?
이제는 한 사람의 브랜드 가치가 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나라의 국민의식이나 교육문화 정책에서도
미래 한국을 지탱할 지주를 세워 나가야 할 것 같다.

류중현/사랑의 편지 발행인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