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조 목사. ⓒ하석수 기자

고아들을 돌보는 고어헤드(GOAHEAD)선교회의 회장 이상조 목사가 한국을 방문, 30일 서울 종로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역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고어헤드선교회는 국내 약 1,500명을 포함해 과테말라·온두라스·파라과이·파키스탄·중국 등 세계 각지의 고아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고 있다.

장애인 사역자였던 이상조 목사는, 이재서 목사가 세운 밀알선교회 뉴욕·뉴저지 지부를 1996년부터 맡아 5년간 크게 발전시켰다.

그러다가 2001년 7월 밀알선교회를 그만두고 교회 개척을 했는데, 4개월이 지난 어느 날 새벽기도를 하던 중 “고아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거부할 수 없는 부르심을 받고 고아사역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고아에 대해서 이전까지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그는,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전혀 몰랐고 자금도 없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플로리다로 일주일간 여행을 떠난 그는, 자신이 밀알선교회 사역 당시 만나 도움을 주고 장례까지 치러줬던 홍사무엘 집사가 문득 떠올랐다. 홍사무엘 집사는 자기 아들이 사업을 해서 크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그러나 홍 집사의 아들에게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아 기도를 하는데, 유럽에 있던 그가 “목사님이 갑자기 무척 뵙고 싶었다”며 전화를 해왔다.

이상조 목사는 전화를 통해 그간의 이야기와 현재의 사정을 털어놨고, 다음 날 자신을 돕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후 홍 집사의 아들은 미국으로 와서 사무실 1년치 임대료와, 선교회 법인 등록을 위한 변호사비까지 지급해줬다.

고어헤드는 사역을 시작한 2002년에는 미국 현지인들의 후원금을 모아 약 100명의 한국 고아를 후원했다. 2003년에는 200명, 2004년에는 300명을 후원하는 등 사역이 점점 더 발전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약 600명 정도를 후원했는데, 많을 때는 전체 후원금액이 한 달에 1만불 정도(약 1천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2008년 미국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며, 악화된 경제상황으로 현지 후원자들이 줄어들었다. 급기야 2009년에는 후원이 완전히 끊기게 되었다.

그러자 이 목사는 ‘물질’이 아닌 ‘프로그램 후원’으로 사역 방향을 전환하고, 썸머캠프·지도자 대회·유학 교육·세미나·멘토링 등을 전개했다.

고어헤드는 현재 고아들을 멘토링해줄 수 있는 도구로 월간 잡지를 기획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200만명의 아이를 돌보라는 비전을 주셔서 미국 100만명, 그 외 전 세계 100만명의 아이들을 섬긴다는 포부를 품고 매거진을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

고어헤드 이상조 목사는 “현재 고아들에게는 기도와 물질적인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다”며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문의: 070-7896-1331(고어헤드선교회 미국본부), www.goaheadmiss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