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선교 컨퍼런스(Global Student Mission Conference, 이하 GSM)가 국내 대학교 외국인 학생 및 국내 학생(학사·석사·박사과정)들을 대상으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용인 골드훼밀리콘도에서 개최됐다.

▲유학생 선교 컨퍼런스.

현재 국내 200여개의 대학에는 전 세계 180여개국에서 유학 온 10만여명의 외국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97%가 교회 공동체와 상관없이, 세상의 부귀 영화를 추구하면서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타문화권 학생들은 이 시대에 가장 시급하게 복음을 들어야 할 대상이다.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는 이 일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며, 선교 대상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시급하게 요구된다.

이번 행사의 협력단체인 한국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 문성주 목사는 “한국의 선교계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국제학생을 선교의 동역자로 제자양육해서, 각 민족과 종족에 핵심인재로 양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 각 대학마다 글로벌비전공동체(GVC) 를 설립해서 글로벌영적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절을 한국 땅에서 보내게 될 이 열국의 청년들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하여 예수님을 발견하고 참된 예수님의 제자와 거룩한 리더들로 세워져서, 이후 다시 열국으로 파송되어 온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하나님의 복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원하면서 GSM 컨퍼런스 2014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노만 홈즈 목사(시온 미니스트리즈 대표), 다니엘 김(JCM 대표) 목사, 박성민 목사(CCC 대표), 임은미 선교사(아프리카), 윤사무엘 선교사(서남아시아), 곽수광 목사(푸른나무교회) 등이 주강사로 나섰으며, 10가지 선택 세미나가 진행됐다.

특히 15년간 힌두교인들과 무슬림들 가운데서 사역했다는 윤사무엘 선교사는 “그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종교의식을 1천 번 가량 하고,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하면 1년에 한 달씩 금식하는 등 굉장히 종교적이다. 잠시도 자기 종교에서 벗어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율법과 통제가 있지만 그들에게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들이 만난 절대자에 대한 간증”이라며 “복음 안에는 어떤 통제도 압박도 없지만 만날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역설했다.

그는 “모두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돈과 힘으로도 그것을 넘어설 수 있지만, 죽음 너머에 기다리실 주님을 알게 되면 우리의 삶은 어두움에서 떠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먼저 스스로 주님을 알고, 다른 이들에게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각 대학별로 유학생 선교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포항공대 정진욱 교수(물리학과)는 “안식년을 맞아 미국 버클리에 방문했을 때 만난 한 집사님이 ‘포항공대에는 매년 수백 명의 신입생이 들어와, 그들을 사랑으로 돌보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을 테니 부럽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또 알고 지내던 외국인 교수가 ‘포항공대로 오는 외국인들을 가만 놔둘 거냐’고 종용해 선교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벌써 수 년째 자신의 집에서 성경공부와 교제를 하고 있고, 여기에는 현재 매주 20명 안팎이 모인다. 지금은 정 교수의 사역을 벤치마킹하려 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유학생 삼손 유스프 다우다(서울대 국제IT정책 박사과정)는 “강사들이 성경적 배경을 갖고 실제적 경험을 전해 줘서 감동 받았다”며 “저도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영적으로도 준비해서 모국으로 돌아가 존경받는 교수가 되어 좋은 전도자가 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멘토힙합선교단, 헤리티지메스콰이어, 예향팬플롯오케스트라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랜드마커워십팀, 국제대학교연합팀이 찬양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