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이달 8일(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서울 중구 정동 17)에서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에 대해 발표회 및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이들은 “우리 종교인들은 유가족들을 포함해 온 국민이 원하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정확한 진상규명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재발방지, 사고 대응과 위기관리의 제대로 된 대응책이 마련되는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와 함께 안전한 사회,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를 담아내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출발선에서 국민적 공청회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로서의 유가족의 바람과 사고원인의 한 축인 관피아의 척결, 우리 사회가 근본으로 거듭나기 위한 종교인들의 자성과 진단, 미래 세대의 바람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이 될 공공성의 회복에 대한 다짐, 전문가들의 진단과 국민들의 바람을 실현해 줄 정치인들의 대안을 들어보는 다양한 의견교환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회는 김대선 원불교 교무가 맡고, 개회 및 국민의례에 이어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가 여는 인사말을 전한다. 기도연설은 박남수 천도교 교령이 전한다. 이어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당회장,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의 사회로 발표가 진행된다.

진재구 교수(청주대 행정학과)가 ‘전관예우와 관피아 폐해 방지, 국가 혁신의 출발’, 김홍진 신부(천주교 쑥고개성당 주임신부)가 ‘세월호가 보여준 한국사회, 다시 근본으로’, 우인철 씨(청년허브)가 ‘우리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말한다’,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 공공성 회복으로’, 문원경 전 소방방재청장과 류희인 전 NSC위기관리비서관이 ‘안전한 사회로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 주호영 정책위원장(새누리당)과 우윤근 정책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닫는 말씀은 법륜 스님(정토회 지도법사, 평화재단 이사장)이 전한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이 시대에 종교인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임이다. 2005년부터 몇 명의 종교인들이 모여서 평화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다가 2008년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천도교의 각 원로들이 ‘심부름꾼’이 되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종교인들이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앞당기고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과 뜻을 모아 평화의 활동을 해왔다. 

‘심부름꾼’은 김대선 원불교 평양교구장,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홍진 천주교 쑥고개 성당 주임신부, 박경조 전 대한성공회 서울대교구 교구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박종화 경동교회 당회장,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인명진 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