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업 코리아 대회 킥오프 행사에서 라이즈업워십밴드가 특별찬양을 부르고 있다. ⓒ이대웅 기자

‘2014 라이즈업 코리아 810 대회’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Kick-off)’ 행사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올해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는 주일인 오는 8월 10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11년째 열리며 서울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청소년 축제’로 자리잡은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는, 추석 명절과 교황 방한 등으로 지난해보다 1주 가량 일찍 열리게 됐다.

▲김은호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인사말을 전한 대회장 김은호 목사(오륜교회)는 “56%의 교회에서 주일학교가 사라졌다는 통계를 접하고, 한국교회의 미래가 불투명할 뿐 아니라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생각했다”며 “하루빨리 대안을 찾아 하나님 나라와 교회 부흥을 위해 야성 있는 그리스도인을 길러내야 하는데, 그 사역의 중심에 라이즈업 코리아와 라이즈업무브먼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는 한 차례 행사로 끝나는 사역이 아니고, 세를 과시하거나 사람을 동원하여 자리를 채우는 집회도 아니다”며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나 예배하면서 사명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며, 삶의 현장을 바꿔 나가는 분명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즈업무브먼트 부이사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의 대표기도 후, 이사장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로마서 4장 17절을 본문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오 목사는 “유럽 교회가 쇠퇴하는 이유는 주일학교에 사람이 없기 때문으로, 믿음의 계승은 그만큼 중요하다”며 “라이즈업 대회를 통해 오늘 본문 말씀처럼 ‘from Nothing to Something’,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증거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정현 목사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을 때 그러했듯, 하나님은 ‘신적 개입’을 하시기 전 마지막 코너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리신다”며 “한국교회도 지금 그러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강력한 개입이 일어나길 바란다 ”고 전했다. 그는 “그러려면 끝까지 복음의 순수성을 놓쳐선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잘못된 비판주의와 율법화된 도덕주의를 뛰어넘어, 다시 한 번 순수한 복음으로 돌아와 세계 교회에 빚진 것들을 갚고 복음의 서진(西進)에 쓰임받도록 라이즈업무브먼트를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정현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로 15여년간 청소년 사역에 ‘올인’해 온 이동현 목사는 그간의 사역 경과를 설명했다. 그들의 사역은 성령운동의 집회와 신앙훈련을 통한 성경적 세계관 정립, 전도집회와 기도모임 등 삶의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학교사역, 신앙이 증명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멘토링과 플래닝을 기반으로 한 라이즈업 플래닝스쿨(RPS), 문제아들과 함께 숙식하며 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대안학교 등으로 전문화됐다. 이는 안주하는 대신 사역의 문제점과 한계들을 발견해 내고, 이를 극복하려 발버둥쳤던 결과물들이다.

▲이동현 목사가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 목사는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부흥의 역사를 살펴 보면 교회가 바닥을 칠 때 일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한국교회가 지금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고도성장에 익숙한 세대이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사람을 키워내고 길러내는 사역을 계속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10년만 더 한다면 뭔가 이뤄낼 수 있지 않겠나”며 “우리가 가진 자원은 헌신된 젊은이들 뿐으로, 가장 열심 있는 젊은이들과 밑바닥에서 움직이면서 누적되고 축적되는 것들로 교육의 토대를 만들고 다음세대에 걸맞는 제자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이후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해’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를 위해’ 조영진 목사(본교회)가 각각 기도를 인도했으며, 행사는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와 이종한 목사(제주아름다운교회)의 식사기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