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등의 인기에 힘입어 가족단위로 캠핑을 떠나는 인구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캠핑은 비싼 장비가 많이 소요되는 일이고, 그곳에서 음식을 해 먹는 캠핑 요리는 값비싼 장비를 이용해 오랜 시간을 소요해야만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평소 요리를 어렵게 생각하셨던 분들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캠핑 요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본지는 캠핑 초보자들을 위한 ‘캠핑 초보의 캠핑 요리’ 기획 특집을 연재합니다. 

야외라고 당황할 것 없다! 코펠에 밥 짓기

전기밥솥으로 하는 밥짓기에 익숙해졌다면, 압력솥은 물론 냄비로 밥짓기는 미션에 해당될 만큼 쉽지 않게 느껴집니다. 밥 물 양 잡는 것부터 불 조절하는 것까지 쉬운 게 하나도 없죠. 특히 익숙한 집 가스레인지가 아닌 야외에서 하자니 더 어렵죠. 공식처럼 아래 순서만 익혀 두면 야외에서 냄비로 밥짓기 까짓 거 문제 없어요. 아래는 봄에서 가을까지 기준입니다. 동계 캠핑 때는 난로에 그냥 올려 놓고 40~50분 정도 지나면 저절로 밥이 된답니다. 혹시 밥물이 부족한 경우에는 바로 물을 보충해 주어도 밥이 잘 되어요.

1. 물 양 맞추기
밥 양보다 큰 냄비에 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린다. 물의 양은 평소보다 많이 잡는다. 평소 쌀 3컵에 물4컵이었다면 물을 4½컵 잡아 밥을 짓는다. 만약 손으로 물의 양을 재는 경우에는 손등 관절이 시작되는 부분까지 물을 넣는다(코펠은 압력솥과 달리 밀폐되지 않아 수분 손실이 많기 때문에 밥물을 넉넉히 잡아 주어야 한다).

2. 밥 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중불을 유지하기
냄비를 올린 후 밥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중불로 유지한다.

3. 아주 약불로 익히면서 뜸을 들인다
밥물이 끓어오르면 바로 아주 약불로 줄여 20~25분 정도 익히면서 동시에 뜸을 들인다.

4. 완성 후 숭늉 등으로 활용하기
불을 끈 후 좀 더 뜸을 들인 후 먹으면 된다. 냄비에서 주걱으로 한 번 뒤집어줘야 밥이 냄비에 눌어붙지 않는다. 밥을 덜어낸 후 물을 붓고 끓이면 훌륭한 숭늉과 누룽지가 완성된다.

  

출처: 아주 쉬운 캠핑요리
글·사진·요리: 김장욱, 이금신 
영진닷컴 | 295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