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연기와 관련, WEA와 한기총 양측 대표들의 합의서. ⓒ한기총 홈페이지

세계복음연맹(WEA) 총회가 연기됐다.

WEA 국제이사회는 11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WEA 총회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WEA 국제이사회는 “4년 전 WEA 국제이사회가 한국을 총회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이를 통해 한국 복음주의 교회들 간 연합과 세계 교회의 일치를 증진시키기 위함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한국 복음주의 교회 대다수를 주도하고 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함께 총회 계획을 시작했고, WEA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팀을 출범하여 이번 총회가 전 세계 복음연맹의 발전과 교회의 연합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되길 소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이사회는 “그러나 최근 발생한 복음주의 공동체 간 내부 분열로 인해 올해 한국에서 예정된 총회를 치르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와 관련 한기총과도 상호 합의하였다”고 전했다.

WEA는 총회에서 다루려 했던 안건들을 지역 및 국가별 회의, 각 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WEA 국제이사회는 차기 총회 계획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WEA는 “한국교회의 활력 넘치는 비전과 선교를 위한 노력에 감사 드린다. 더불어 국제이사회는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 삼은 삶과 증거를 통해 교회가 성장하는 일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 터니클리프(Jeff Tunnicliffe) WEA 대표는 크리스천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내에는 일부 분쟁과 교회 간 분열이 있었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의 일치를 표방하는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보다 앞서 내적인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풀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